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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팬데믹 선언'에 흔들리는 경제, 코로나믹스 가동

#이 주의 초점 l 2020-03-16

ⓒ YONHAP News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각 11일에 감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경고 등급이자 감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 선언 직후 세계 주요 증시가 폭락하는 등 경제 위축이 현실화되면서 각국 정부는 과감한 경기 부양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다. ‘팬데믹 선언’에 흔들리는 경제를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과 살펴본다.


WHO, 코로나 대유행 선언, 세계가 팬데믹 패닉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은 지구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현지 시간 11일에 미국 3대 지수는 동반 급락했다. 이미 현지 시간 9일 개장 직후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가 발동된 뉴욕 증시는 2009년 이후 11년 동안 계속된 강세장을 마감하는 모습이다.

다음날 12일 일본 증시는 4.41% 하락하며 2년 11개월 만에 1만 9천선이 무너졌다. 한국 증시도 장중 5%대가 급락하며 공포에 휩싸였다. 산업계 역시 코로나19의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각국이 코로나19 진압에 안간힘을 쓰면서 국경 봉쇄는 물론이고, 수요 감소, 공급망 중단, 교역 제한 등 상황은 악화일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Trump) 미국 대통령도 현지 시간 11일,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로 유럽을 지목하면서 30일간 입국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세계가 전대미문의 위기에 놓이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발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GDP 최대 2조 7천억 달러 감소

팬데믹의 경제 충격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는 코로나19가 1918년 스페인 독감 수준의 피해를 안길 경우에 세계 GDP가 9조 달러 가량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미 한국의 소비심리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에 따르면 지난 달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한 달 전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99.6을 기록했다. 이는 OECD 25개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서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한 총력전에 나섰다.


코로나發 위기극복 위한 글로벌 돈풀기 본격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현지 시간 3일에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대응을 위해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미국 연준이 정례회의를 거치지 않고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약 40억 달러를 공급하는 긴급 대응책을 내놓았고, 유럽 주요국도 자체적으로도 긴급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는 현지 시간 11일에 250억 유로의 긴급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동시에 공매도 제한을 강화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 정부, 3개월 동안 공매도 제한 강화

미국 등 주요국 증시와 함께 코로나19 공포로 한국 증시는 흔들리고 있다. 폭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달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해 하루 평균의 2배를 넘어설 만큼 규모가 커졌다.

부작용이 커지자 한국 정부는 3월 11일부터 석 달 동안 공매도 제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책 시행 다음 날인 12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43.6% 늘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계속되면서 한국 정부는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안, 증시안정펀드 조성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지금은 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책이 절실

코로나19의 여파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으려면 주요국들의 협력을 통한 동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각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한국도 공포 심리를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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