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IT 스타트업, '아키드로우(Archidraw)'를 방문한다.
건축가와 IT 기술의 만남, 아키드로우
건축 IT 스타트업인 ‘아키드로우’의 이주성 대표의 전공은 건축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프로그래밍도 공부했다. IT에 능숙한 이 대표는 대학 시절, 대기업의 전유물인 건축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서 중소기업에 배포하기도 했다. 전공을 살려서 건축 회사에 들어간 이 대표는 시공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더 쉽게 도면을 이해시키는 방법을 고민했고, IT를 활용해서 도면을 3D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생각했다. 결국 이 아이템으로 2014년, '아키드로우'를 설립한 이 대표는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셀프 인테리어를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3D와 AR 기술을 합한 신개념 인테리어 서비스
'아키드로우'가 개발한 '아키스케치(archisketch)'는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3D 설계도를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용자가 '아키스케치' 홈페이지에 가입 후, 자신이 꾸밀 실내 공간 크기나 형태를 설정하면 3D 공간으로 변환된 화면상에 가구를 놓거나 공간을 채우는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집을 짓고 가구를 배치해서 꾸며보면서 자신의 집에 어떤 가구가 어울리고, 어떤 벽지와 바닥재가 어울릴지, 예상해보는 것이다. 물론 '아키스케치'와 비슷한 3D 공간 스캐너는 있다. 하지만 기존의 3D 공간 스캐너는 전문가용으로 가격에 수천 만 원 대에 달한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있지만 정확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아키스케치'는 전문가용에 비해 100배나 저렴하면서도 정확도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사용법 또한 간단하다.
전문 지식없이도 사진만 찍으면 3D 설계도 제작
'아키스케치'를 스마트폰과 결합하면 손쉽게 실제 공간과 같은 3D를 리얼타임으로 구현할 수 있다. 비결은 '아키드로우'만의 자체 엔진과 기술입니다. 3년 동안 개발에 힘쓴 '아키드로우'는 3D와 VR을 통해서 가구 배치와 내부 디자인을 그려낼 수 있고, 수 분 내로 하나의 공간에 대한 측정과 모델링을 완성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그 결과,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이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기본 평면도에 자신이 원하는 인테리어를 체험하고, 전문 지식이 없어도 견적까지 낼 수 있는 신개념 인테리어 서비스가 탄생했다. 전문가를 위한 보다 세분화된 프로그램도 구축한 '아키드로우'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킥스타터 출시 3시간 만에 목표 금액 달성
개발이 막 완료된 2017년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아키스케치'는 많은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백화점, 가구, 가전 회사 등 80여 곳과 제휴하고 있는 '아키드로우'는 이 달, 더 진화된 형태의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누구나 손쉽게 DIY를 즐기는 세상을 꿈꾸다
나만의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외적으로 홈 퍼니싱(home furnishing), 즉, 집을 편리하고 개성 있게 꾸미는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서 건축 전문가와 일반인의 경계를 허무는 제품을 선보인 '아키드로우'. 이 기업은 건축에 IT를 접목해서 누구나 손쉽게 즐기는 인테리어 세상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