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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거침없는 상승세의 코스피, 연일 연고점 경신

#이 주의 초점 l 2020-08-17

경제 인사이드

ⓒ YONHAP News

지난 3월 코로나 사태로 폭락했던 코스피가 매섭게 오르고 있다. 상승을 하더라도 일정 기간 등락을 반복하는 'W'자 반등을 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전문가와 시장의 예측과 달리, 코스피는 'V'자 반등을 이뤄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 2400선을 돌파했다. 2300선을 돌파한 지 단 5일 만이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한 건 2018년 6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올해 최고점을 뛰어넘은 코스피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까지 넘보고 있다. 진격의 코스피, 그 상승 배경과 향후 전망을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과 살펴본다.


코스피 지수 5개월만 반등 성공

독일을 포함한 유럽 증시는 하락추세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증시는 모두 상승 전환했다. 지난 3월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던 상황에서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유동성이 증시의 가파른 상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각국 정부는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을 통해 대대적으로 돈을 풀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막대한 달러를 찍어냈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낮췄다. 그 결과 8월 4일 기준, 한국은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앞선 한국 증시 상승세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선 미국보다 한국 증시가 더욱 높은 상승세를 보인 데에는 '동학개미들'이 있었다. 동학개미는 개인투자자들을 이르는 말로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됐을 때 생긴 신조어다.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받아낸 상황을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한국의 개인투자자, 동학개미는 외국인이 매일 던지는 주식을 주워 담으며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그 결과 동학개미는 일평균 거래대금 역대 최대, 개인 순매수 역대 최대, 고객 예탁금 역대 최대 등의 진기록을 연이어 세웠다.


코스피 V자 반등의 주역 ‘동학개미’

반등장은 새로운 주도주를 만들었다. 최근의 코스피 상승장을 이끈 것은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등 이른바 BBIG 업종이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건강과 비접촉, 환경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이 늘어난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의 기업 전부가 BBIG 기업이다. 코로나 19가 산업구조 개편을 앞당기고 있단 분석이다.

과거에도 이런 현상은 있었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굳건한 1위 기업은 한국전력이었지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간판기업이 됐고 2008년 금융위기에선 각국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며 자동차와 정유, 화학. 이른바 '차화정'이 급부상했다.

한국에선 이 때 현대자동차가 크게 도약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선 국내 BBIG 종목들이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시장의 강자들을 위협하며 더욱 몸집을 키우고 있다.


새로운 가치주 BBIG가 주도한 코스피 상승장

향후 코스피 흐름에 대해선 전망이 분분하다. 전례를 찾기 힘든 유동성이 증시를 이끌고 있는 만큼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의견과 함께 워낙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단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요 변수로는 코로나 재확산 여부와 함께 미국 대선 결과,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 등이 꼽힌다. 향후 코스피 흐름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타격도 우려된다. 개인들에겐 투기가 되지 않기 위한 현명한 투자 전략이 정부와 기관엔 관련한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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