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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바이든 당선 유력, 한국 경제 영향은?

#이 주의 초점 l 2020-11-09

ⓒ YONHAP News

2020 미국의 선택은 바이든 후보로 좁혀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혼전과 접전 속에 제46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불복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분열과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가올 바이든 시대의 한국 경제 영향과 대선 불복에 따른 혼란기, 우리가 준비해야 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한국경제산업연구원의 김광석 경제연구실장과 짚어본다.


`바이든 효과` 한국 경제에 긍정적 전망 우세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엔 이 결과가 유리하게 작용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측이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한 부양책을 예고한 만큼, 우리 경제에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성장률이 올라가면 세계 교역이 늘고, 그만큼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 주목한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은 바이든 효과가 우리 경제성장률을 최소 0.1%에서 최대 0.4%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미 바이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자 일제히 올랐고 국제금값도 7주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불확실성 줄어"…글로벌 시장엔 이미 바이든 효과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펴왔던 경제정책과 상당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지속적인 감세 정책을 펴 왔고 재정지출을 늘리는데도 소극적으로 접근했다. 통상 문제에선 동맹보다 미국 우선을 강조해왔는데 갈등이 생기면 상대 나라에 바로 관세를 매기는 식이다. 

이와 비교해 바이든은 10년 동안 3조 4천억 달러 증세로, 교육과 기반시설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통상에 있어선 트럼프보다는 자유 무역에 조금 더 우호적이다. 이런 차이가 전 세계, 또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미-중 무역분쟁이다. '바이든식 중국 견제'는 트럼프 정부와 같은 일대일 방식이 아닌 동맹국과 협력한 '반중연대'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 처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중 통상갈등 속 한국 양자택일 선택 압박 커질 듯

파리 기후협약 재가입 역시 '바이드노믹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후보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까지 기간이 바로 77일인데, 그만큼 바이든 후보의 친환경 정책 의지는 확고하다. 

구체적으로 바이든 후보는 2035년까지 환경과 클린에너지 산업에 2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친환경차, 신재생 에너지 업계에 기회가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런 전망은 우리 증시에도 반영됐다. 미 대선 개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자 신에너지와 배터리 관련 주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대북사업 협력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북한에 대해 덜 유화적이라고 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북 정책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우려도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 의혹이 있다며 개표결과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후보가 이기더라도 의혹이 있는 지역에 소송을 계속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확정하더라도 재검표를 비롯한 추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선거 이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던 불확실성이 되레 커질 수 있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된다.


트럼프 "부정선거 의혹" 불복 선언 시사…'혼란' 불가피

바이든 후보로 판세가 기울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당선인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혼란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져 계속 미 대선 상황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혼돈의 미 대선에서 승자와 패자 모두 '사실상'이란 꼬리표가 확실히 떼 지기까지 다가올 바이든 시대 대비책 마련은 물론이고 당분간 불가피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대응책 마련에도 한 치의 부족함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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