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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증강현실-AR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 '딥파인'을 방문한다.
더 나은 산업현장을 위한 AI 기반 AR 플랫폼 개발
현실세계에 디지털 영상을 덧씌우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은 등장 초기에는 단순히 신기한 흥밋거리 정도로 인식되었지만 점차 기술이 정교해 지고 특히 무선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서 우리 생활로 들어오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페이스북(現 메타)은 선글라스 업체와 손잡고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였는데 이 안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배터리와 메모리까지 들어있다. 그런데도 무게는 일반 선글라스와 5g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 스마트 글라스를 쓰면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없이 내가 보고 있는 장면을 곧바로 찍을 수 있고 이어폰 없이도 음악을 듣고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또 증강현실이 접목된 스마트 글라스는 길 위에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화살표가 떠서 길을 안내하고 외국어로 이뤄진 글을 읽을 땐 번역된 글자가 함께 보인다.
활용이 무궁무진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글라스를 애플, 삼성전자,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도 이르면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아직은 조금 막연하게 들리는 이런 현실이 산업현장에선 이미 적용되고 있다. '딥파인'의 주력 제품인 '아론'(ARON)을 통해서 말이다.
음성 AI기반 AR-증강현실 업무지원 솔루션 ‘아론’
'딥파인'의 '아론'은 스마트 글라스와 음성 AI 기술을 결합한 AR 플랫폼이다. AR을 통해 설비 도면이나 작업 매뉴얼 등을 눈앞에 불러올 수 있고 각종 센서를 적용한 공장이라면 작업자가 기계 근처에만 가도 바로 시스템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이상이 감지되면 현장의 작업자에게 바로 알린다.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세심한 기능을 담은 것도 눈에 띈다. 순간 방심이 엄청난 사고로 이어지는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양손이 자유롭도록 아론에 음성 AI를 탑재해서 음성 명령 만으로 각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끄러운 현장에서도 정확하게 음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잡음 제거(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탑재했다. 한 마디로 아론을 통해 산업현장의 업무 효율성이 올라가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산업현장 업무 효율성 높이고 안전사고는 예방
아론의 차별점은 엣지 컴퓨팅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현재 산업용 플랫폼 대부분은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데이터와 콘텐츠를 클라우드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방식엔 네트워크나 클라우드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업무가 정지된다는 큰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한 게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다.
엣지 컴퓨팅은 원거리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클라우드 서버 대신 단말기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엣지 서버를 설치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거대하면서도 중앙집권적인 클라우드 방식과 달리 작고 분산돼 있지만 효율적이고 경제성이 좋다. 이 방식을 통해 아론을 인터넷이 불안정한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영상통화 품질을 높였다. 이런 장점들로 아론은 이미 여러 산업현장에 도입됐다.
건설현장, 공공 시설물, 공장 품질과 위생관리 적용
이들 기업 뿐 아니라 경기도청 안전진단 프로젝트 등 정부 기관에도 '딥파인'은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 일본의 유명 전기업체에 소프트웨어 납품계약을 맺는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또 '딥파인'은 최근 트렌드인 메타버스와 관련한
혼합현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세일즈나 마케팅, 나아가 일반 소비자들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되고파
산업현장의 사고는 종종 전해진다.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근무자들이 연이은 업무에 지쳐서, 또 숙련되지 않아서 안타까운 사고들이 반복되고 있다. '딥파인'의 솔루션을 통해 산업현장의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길 나아가 이 기술을 활용한 더욱 편리한 세상을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