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마을에 차돌이와 두만이, 두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둘은 아주 달랐습니다.
차돌이는 예의 바르고 착했지만, 두만이는 욕심이 많았습니다.
깊은 산 속에 도착한 차돌이는 도끼를 꺼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
지게는 금방 나무로 꽉 찼습니다.
차돌이는 지게에 나무를 단단히 묶고, 도끼도 막 묶으려고 하는데요.
그만 손이 미끄러져 도끼를 호수에 빠뜨린 겁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수염이 긴 산신령이 금도끼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이 도끼가 네 도끼냐?”
“제 도끼는 귀한 금도끼가 아닙니다”
“그럼, 이 도끼가 네 도끼냐?”
“그 은 도끼도 제 것이 아닙니다. 제 도끼는 아주 낡은 쇠도끼입니다.”
산신령은 금도끼, 은도끼가 욕심날 법도 한데 자기 것이 아니라고 하는 차돌이가 기특했습니다.
“자, 이 금도끼와 은도끼도 모두 가져 가거라.”
차돌이가 산신령을 만나 금도끼와 은도끼를 선물로 받았단 얘기는
온 마을에 퍼졌습니다.
욕심꾸러기 두만이는 차돌이네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산신령을 만난 얘기를 들은 두만이는 광에서 아무 도끼를 찾아 들고는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두만이는 몇 번 나무를 베는 척 하다가 도끼를 있는 힘껏 호수에 던져 버렸습니다.
“아이고, 내 도끼. 누가 내 도끼 좀 찾아줘요.”
그 때 산신령이 나타났습니다.
“이 도끼가 네 도끼냐?”
“예, 맞습니다. 그 금도끼는 제 도끼가 맞습니다. 은도끼도 빠뜨렸는데 혹시 못 보셨나요?”
“네 이노옴!”
화가 난 산신령은 고함을 쳤습니다.
두만이는 욕심을 부리다 금도끼 은도끼는커녕 자기 도끼까지 잃어버리고
울면서 산을 내려왔습니다.
두만이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차돌이는 그 맘 다 안다는 듯이 두만이 손을 꼬옥 잡아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