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녹음방초 / 가야금병창 박귀희
원래는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소리꾼이 목을 풀기 위해 부르던 짧은 노래인 ‘단가(短歌)’였지만, 요즘은 주로 가야금병창으로 노래한다. 단가는 주로 좋은 경치를 읊으면서 그 속에서 노닐자는 내용이 많다.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에
해는 어이 더디간고
그 달 그믐 다 보내고
오월이라 단오일은 천중지가절(天中之佳節)이요
일지지창외(日遲遲窓外)하여
창창한 숲속의 백설(百舌)이 자자(孜孜)쿠나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란 푸른 숲과 향기로운 풀이 꽃보다 더 좋은 때라는 의미이다.
2. 초소의 봄 / 작곡 공영송, 이용구 단소 외
북한 작곡가 공영송이 1965년에 작곡한 단소독주곡으로, 이후 가야금과 단소의 2중주곡으로 편곡되었다. 남한에는 2000년대 초반 가야금연주곡으로 먼저 알려졌으며, 이용구가 연주한 이 음악은 현악4중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느낌을 준다.
3. 봄날 / 작사 작곡 노래 신창렬, 연주 그림(The 林)
2002년 첫 음반을 낸 퓨전국악그룹 그림(The 林)이 2016에 낸 음반
꽃신 내려 신고서
빨간 양산 쓰고서
대문 밖을 나서면
골목 가득
꽃눈이 내리고
하얀 봄이 오는 날
예쁜 화장을 하면
고향 집 어귀에서
날 기다려 내 어머니
-- 봄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