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 푸는 소리-용두레질소리 / 소리 최장규, 고양들소리보존회
벼농사를 지을 때는 논의 물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모내기를 할 때쯤, 날이 가물어 물이 부족하면 수로에 흐르는 물이나 둔벙에 있는 물을 논에 대야 하는데, 그때 낮은 곳에 있는 물을 퍼 올리는 도구가 바로 용두레이다. 용두레는 통나무를 길쭉하게 파내고 양쪽에 작은 구멍을 뚫어 끈을 매어 원추형으로 세운 작대기 끝에 매달아서 사용한다. 두 세 명이 함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호흡을 맞추고 힘을 덜기 위해 부르는 소리가 용두레질 소리이다.
2. 거문도뱃노래 / 소리 정경용 외
거문도뱃노래는 여수와 제주도의 중간쯤에 자리한 섬 거문도에서 전승되어 오는 소리로, 1972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다. 배에서 쓸 밧줄을 꼬면서 부르는 술비소리부터 풍요를 기원하는 고사소리, 노를 저으면서 부르는 놋소리, 그물을 당길 때 부르는 월래소리, 가래로 고기를 퍼올리면서 부르는 가래소리, 만선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썰소리 등이 있다.
3. 뗏목아리랑 / 김남기. 김길자 외
한양에서 필요로 하는 목재는 산이 깊은 강원도에서 조달했는데, 목재를 운반할 때는 육로가 아닌 한강을 이용했다. 목재들을 뗏목으로 엮어 강에 띄우고 그 뗏목을 타고 한양까지 오는 것인데, 긴 여정에다 위험하기도 해서 목재를 한 번 운반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었다고 한다.
뗏목아리랑은 떼꾼들이 뗏목을 타고 가며 부르던 소리로,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