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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집에 온 마고할미 - 유은실

2019-05-14

ⓒ Getty Images Bank

- 방송내용 중 일부 -


어느 날, 맞벌이 부모님을 둔 윤이네 집에 

아주 특별한 도우미 할머니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도우미 할머니가 오셨다.

아빠보다 키가 크고 발도 커다란 할머니가

큰 가방을 들고 우리집에 나타났다.



#인터뷰 : 김유진 아동문학평론가 

마고할미는 이 세상에 산과 들, 강과 바다를 창조한 창세신이고, 거인 여신입니다. 거인이니까 마고할미가 이제 치마폭에 싸서 나르던 흙이 산이나 섬이 되고, 마고할미가 누는 오줌이 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주 큰 여신이 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거죠. 



윤이는 할머니를 마고할미라고 생각하고

그 비밀을 풀어가는데요, 

할머니는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뚝딱 해치웠고

비디오의 ‘2배속 단추’를 누른 것 같이 손이 빨랐습니다.


‘할머니가 혹시, 호박으로 마차를 만든 요정이 아닐까?.

혹시 우렁이각신가’



“기상!!!” 

할머니의 우렁찬 ‘기상’소리에 벌떡 일어난 엄마, 아빠 그리고 나는 식탁 위를 보고

잠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식탁 위에는 자그마치 열한 가지 반찬이 올라가 있었다. 그것도 모두 새로 만든 것으로.


“한 시간 이십분 동안 이 많은 음식을 하셨단 말이에요?” 

“잔소리 말고 얼른 먹어!” 

“이건 사람의 솜씨가 아니야”

그런데 할머니 밥그릇이 좀 이상했다.

“너, 애기 너. 밥 먹는 거 처음 봐? 왜 그렇게 빤히 들여다보는거야“


금빛 밥그릇은 아빠 밥그릇보다 두 배쯤 컸다.

나는 할머니의 요리속도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커다란 밥그릇에 놀랐다.

나는 할머니가 점점 더 이상하고, 무섭고, 궁금해졌다.




아동문학가 유은실 (1974년~ 서울특별시 출생)

데뷔 – 2004년 ‘내 이름은 백석’

수상 – 2007년 제 28회 한국어린이도서상 ‘만국기 소년’

 2010년 IBBY 어너리스트 ‘멀쩡한 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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