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산회상 상현도드리/ 구음 성경린, 가야금 채성희
악기 소리를 입으로 흉내내어 노래하는 것을 구음이라고 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음악이 되기도 한다. 악기 구음에는 음 높이 뿐만 아니라 연주법까지도 포함되어 스승이 제자를 지도하는 방법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성경린 선생은 이왕직아악부에서 거문고를 전공하고, 국립국악원장과 국립국악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분으로, 국립국악원 원로 사범으로 재직 중에 제자인 채성희의 요청으로 이 음악을 녹음했다.
2.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중 자진모리, 휘모리 / 구음 조순애, 가야금 이연희, 장구 김상훈
김죽파 명인은 가야금산조의 창시자로 알려진 김창조의 손녀로, 할아버지와 스승 한성기에게 배운 산조에 자신의 가락을 더해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완성했다.
가야금연주자 이연희는 김죽파 명인의 제자로, 1950-6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조순애 명창의 구음과 함께 가야금산조를 연주했다.
3. 남도민요 뱃노래 / 김소희 외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심청이를 태운 배가 인당수를 향해 가는 대목을 뱃노래로 구성한 곡이다. 88올림픽 폐막식에서 김소희 명창이 제자들과 함께 ‘떠나가는 배’라는 제목으로 소리해 전세계인을 감동시킨 곡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