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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32 : 복청게, 천수바라 / 춘향가 중 적성가 / 강릉단오굿 중 세존굿

#얼쑤 우리가락 l 2019-06-05

얼쑤 우리가락


1. 복청게, 천수바라 / 소리 호적 구해스님, 북 법현스님

불교에서 죽은 이의 넋을 천도하기 위한 의식인 영산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의식음악 범패와 다양한 형태의 의식무용 작법을 포함하고 있어 역사적, 예술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위해 봉원사에서 영산재를 봉행하고 있다.

복청게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말인 ‘진언’을 대중이 함께 욀 것을 청하는 소리이고, 천수바라는 신묘장구대다라니라는 진언을 외면서 바라춤을 추는 의식이다.

 

2. 춘향가 중 적성가 / 소리 김준수, 연주 두 번째 달

 판소리 춘향가에서 이도령과 춘향이가 처음 만나는 날이 단오이다. 글공부만 하던 이도령이 봄날의 기운을 못이겨 광한루로 나가 사방 경치를 둘러보다가 마침 저 멀리서 춘향이가 그네 뛰는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되는 것이다. 

이도령이 광한루에서 봄 구경하는 심경을 담은 것이 바로 적성가인데, 두 번째달과 김준수가 함께 한 적성가는 권세가의 아들, 기생의 딸이라는 신분에 주목하며 두 사람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 강릉단오굿 중 세존굿 / 소리 김유선, 연주 김석출 외

중국에서는 단오가 초나라의 충신 굴원을 기리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나라의 몰락을 차마 볼 수 없었던 굴원이 멱라수 물에 뛰어들어 자결하자 인근의 백성들이 배를 타고 몰려와서 물고기가 굴원의 시신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물고기 밥으로 찰밥을 던져 넣었는데, 이것이 단오의 기원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멱라수 강가에서는 단오날 그런 풍습이 전해오는데, 그래서 2005년 우리나라의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을 때 중국 측에서 반발이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강릉단오제는 중국 굴원의 고사와는 상관없이 우리 고유의 민간신앙과 유교, 불교, 도교 등의 의식을 바탕으로 풍요와 안전을 기원하는 고을 축제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강릉단오굿은 동해안 일대의 세습무들이 진행하는데, 세존굿은 당금아기가 부모 몰래 세존과 정을 맺어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로, 풍요와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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