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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빈처 - 현진건

#라디오 책방 l 2019-06-18

라디오 책방

ⓒ Getty Images Bank

- 방송내용 중 일부 -


작품의 주인공, K는

언젠가 훌륭한 문학가가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오로지 독서와 습작에 전념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특별한 벌이가 없다보니

아내가 시집올 때 가져온 옷가지며 가구를 저당잡혀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나는 보수없는 독서와 가치 없는 창작으로

해가 지고 날이 새며

쌀이 있는지 나무가 있는지 망연케 몰랐었다.

그래도 때때로 맛난 반찬이 상에 오르고

입은 옷이 추하지 아니함은 전혀 아내의 힘이었다.

                       

                    

#인터뷰  :   문학평론가 전소영

아내는 당시 신여성을 아니죠 급진적인 사고관을 가진 여성은 아닌데 그렇지만 남편이 추구하는 정신적인 가치들을 옹호해주고 그리고 남편의 지지자 역할을 하는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여성입니다  빈처란 말 그대로 가난한 아내라는 뜻인데, k와 아내, 그 둘의 사랑. 그리고 정신적인 가치의 추구를 통해서 생활의 어려움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도 어서 출세를 하여 비단신 한 켤레쯤은  사주게 되었으면 좋으련만...”

“네에?  얼마 안되어 그렇게 될 것이야요”

“정말 그럴것 같소?”

“그러먼요.  그렇고 말고요”


아직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은 무명작가인 나를

다만 저 하나가 깊이깊이 인정해준다.

그러기에 그 강한 물질에 대한 본능적 욕구도 참아가며

오늘날까지 몹시 눈살을 찌푸리지 아니하고

나를 도와준 것이다.


‘아아... 나에게 위안을 주고 원조를 주는 천사여’ 


마음속으로 이렇게 부르짖으며

두 팔로 덥석 아내의 허리를 잡아

내 가슴에 바짝 안았다.

                            



작가 현진건 (1900.8.9. 경상북도 대구 ~1943.4.25.)

:  데뷔-1920년 ≪개벽 開闢≫ <희생화 犧牲花> 발표

대표작-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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