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우리가락 l 2019-06-12
1. 영산회상 상령산 / 거문고 박영승, 피리 이승헌
영산회상은 다양하게 변주되는 음악으로,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삼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의 9곡을 순서대로 연주한다. 군악에 이어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의 3곡으로 이어진 천년만세를 연주하기도 한다.
이 중에서 첫 곡인 상령산이 가장 오래된 가락으로, 원래는 영취산에서의 법회에 모인 부처님과 보살에 대한 찬탄을 의미하는 ‘영산회상불보살’이라는 가사를 노래하던 불교 성악곡을 변주한 것이다.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단 20박의 길고 느린 데다 변화가 많지 않아서 고요한 느낌을 준다.
2. 관악영산회상 삼현도드리, 염불도드리 / 연주 국립국악원 정악단
영산회상은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원곡은 거문고와 가야금이 중심이 되는 것으로, 중광지곡이라고도 하며 현악기가 중심이 된다고 해서 줄풍류라고도 한다. 이 음악을 낮게 변주하여 향피리가 중심이 되는 합주곡을 평조회상 혹은 유초신지곡이라 하고, 관악기만의 합주로 변주한 것을 관악영산회상 혹은 표정만방지곡이라고 한다.
평조회상과 관악영산회상은 하현도드리가 빠져서 모두 8곡으로 구성된다. 관악영산회상의 삼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등은 궁중 의식음악이나 무용 반주음악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3. 민간풍류 뒷풍류 중 계면, 글게양청 / 가야금 문재숙, 대금 홍종진, 장구 김정수
영산회상은 풍류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지방의 풍류방이나 산조 등을 주로 연주하는 민속악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연주되었는데, 현재는 지방에서 전승된 영산회상을 향제 줄풍류, 서울 경기 지방의 민속악 연주자들 사이에서 전승된 영산회상은 민간풍류라고 구분한다.
민간풍류는 정악가야금보다 크기가 작은 산조가야금을 사용하며, 농현이나 시김새가 산조와 비슷하다. 계면과 글게양청은 영산회상의 천년만세에 해당하는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