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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38 : 날개 / 큰노래, 오독떼기 /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얼쑤 우리가락 l 2019-07-17

얼쑤 우리가락


조선의 7대 왕 세조는 세종의 둘째 아들로, 왕자 시절에는 진평대군 혹은 수양대군 등으로 불렸다. 왕이었던 어린 조카를 죽음으로 내몰고 왕위에 오른 비정한 왕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세조는 아버지 세종대왕의 유업을 잘 계승해 조선을 굳건하게 만든 왕이기도 하다. 

세조는 무술을 좋아했다고 하지만,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서 세종의 칭찬을 받곤 했다. 왕위에 올라 강원도 지방으로 순행할 때는 그 지역민들을 모아 농요대회를 열고 우승한 자에게 상을 내리기도 했다. 

종묘제례악은 원래 세종대왕이 궁중연회에서 사용하기 위해 작곡한 곡이었는데, 세조가 제례악용으로 고쳐 사용했고, 500년 이상 전승되면서 오늘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어느 날 안평대군 이용, 임영대군 이구와 더불어 향금(鄕琴)을 타라고 명하였는데, 세조는 배우지 않았으나 안평 대군 용이 능히 따라가지 못하니 세종과 문종이 크게 웃었다. 또 세조가 일찍이 가야금을 타니 세종이 감탄하여 이르기를, “진평대군의 기상으로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겠는가?” 하고, 또 말하기를, “진평대군이 만약 비파(琵琶)를 탄다면, 능히 쇠약한 기운도 다시 일게 할 것이다.” 하였다. 세조가 또 일찍이 피리[笛]를 부니 자리에 있던 모든 종친들이 감탄하지 않는 자가 없었고, 학이 날아와 뜰 가운데에서 춤을 추니 금성대군(錦城大君) 이유(李瑜)의 나이가 바야흐로 어렸는데도 이를 보고 홀연히 일어나 학과 마주서서 춤을 추었다.. (중략) 세종이 또 문종에게 이르기를, “악(樂)을 아는 자는 우리나라에서 오로지 진평대군뿐이니, 이는 전후(前後)에도 있지 아니할 것이다.” 하였다.


세조실록 1권 총서 3번째 기사 중에서


1. 날개 / 대금 원장현

2. 강원도 양양군 논매는 소리 -큰노래, 오독떼기/ 소리 김진탁, 장연급, 이종대

3.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 / 연주 국립국악원 정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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