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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48 : 호랑이 장가가는 날 / 수궁가 중 범 내려 오는 대목 / 만첩청산

#얼쑤 우리가락 l 2019-09-25

얼쑤 우리가락


1. 호랑이 장가가는 날/ 연주 그림

한쪽에는 해가 뜨고 또 한 쪽에는 비가 내릴 때 호랑이 장가가는 날, 혹은 여우가 시집가는 날이라고 한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를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한다.

그림(the 林)은 2002년에 결성된 대표적인 퓨전국악그룹으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은 같은 해 발매된 음반 <아침풍경>에 실려 있다. 


2. 수궁가 중 범 내려 오는 대목 / 소리 남해성

토끼를 잡으러 육지에 나온 자라는 동물들이 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구경하게 된다. 그 중에 멀리 토끼의 모습이 보이자 “토생원”하고 부른다는 것이 발음이 새는 바람에 “호생원”하게 되고, 생전 처음으로 생원 소리를 들은 호랑이는 반갑게 자라 앞으로 달려간다. 커다란 호랑이가 달려오자 깜짝 놀란 자라는 목을 움츠리고, 호랑이는 호랑이대로 목을 자유롭게 들였다 내었다 하는 자라에게 놀란다.

판소리에서는 호랑이나 도사처럼 특별한 인물이 등장할 때 엇모리 장단에 얹어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임을 나타낸다. 


3. 만첩청산 / 노래 고영열, 연주 두 번째 달

만첩청산 늙은 범이 살진 암캐를 물어다 놓고 

이는 다 덥쑥 빠져 먹든 못하고 어르르르어헝 넘노난 듯


판소리 춘향가 중 긴 사랑가의 첫 부분은 이렇게 춘향이를 앞에 두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이몽룡의 모습을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도 이가 다 빠져서 안타까워하는 늙은 호랑이에 비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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