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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50 : 여민락 만 / 국문뒷풀이 / 엮음지름시조 창내고자

#얼쑤 우리가락 l 2019-10-09

얼쑤 우리가락


1. 여민락 만 / 연주 KBS 국악관현악단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든 후, 그것을 이용해 ‘용비어천가’라는 시를 지었다. 용비어천가는 조선왕조가 하늘의 명으로 이루어졌다는 점과 조상들의 덕을 칭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용비어천가를 노래로 만든 것이 여민락이다. 여민락은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오면서 노래는 사라지고, 여러 가지 음악이 파생되어 현재 ‘여민락’,‘여민락 만’, ‘여민락 영’, ‘해령’, 이렇게 4종류가 전해 오는데 그 중 ‘여민락 만’이 원형에 가장 가까운 음악이다. 


2. 국문뒷풀이 / 소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서울 경기 지역에서 불린 잡가이다. 가갸거겨, 고교구규 등 한글을 배울 때 읊던 입소리를 따다가 헤어진 임을 그리워하는 노래로 만들었다.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 잊었구나 기역 니은 디긋 리을

기역자로 집을 짓고 지긋지긋이 사쟀더니

가갸거겨 가이없는 이내몸이 그지없이도 되었구나

고교구규 고생하던 우리낭군 구관하기가 짝이 없구나


3. 엮음지름시조 창내고자 / 노래 조일하

답답한 마음에 창문이라도 만들어 바람을 통하게 하고 싶다는 내용의 시조지만, 한옥의 창과 문에 관련된 용어들이 생소해서 어렵게 느껴진다. 

장지는 방과 방 사이에 설치한 문을 말한다. 고모장지는 고미다락이라고 하는, 방 천장에 만든 작은 방으로 통하는 문이며, 세살장지는 문살을 촘촘하게 만든 것, 들장지는 들어 올리도록 만든 문, 열장지는 여닫이문을 말한다. 돌쩌귀는 문을 기둥에 고정시키는 걸쇠로, 암돌쩌귀는 구멍이 뚫려 있어 기둥에 부착하고, 수톨쩌귀는 그 구멍에 끼워넣어 고정할 쇠가 달린 것으로 문에 단다. 그리고 문이 열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동그란 손잡이와 그것을 고정시키는 것으로 머리가 둥근, 큰 못처럼 생긴 장치를 통틀어 배목걸쇠라고 한다.


창 내고자 창 내고자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고모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에 

암돌쩌귀 수돌쩌귀 배목걸쇠 

크나큰 장도리로 뚝딱 박아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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