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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53 : 방자 춘향에게 건너가는 대목 / 놀보 심술 / 뺑덕어멈 행실

#얼쑤 우리가락 l 2019-10-30

얼쑤 우리가락


1. 춘향가 중 방자 춘향에게 건너가는 대목 / 소리 김소희

방자는 원래 사람의 이름이 방자가 아니라 지방 관아에서 심부름 하는 종을 가리키는 말이다. 춘향가 중에서는 남원 부사의 아들인 이몽룡을 광한루로 데리고 나가 춘향과 만나게 하고, 이몽룡이 한양 간 사이 춘향이가 옥에 갇히자 춘향이의 편지를 들고 이몽룡을 만나러 가기도 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는 인물이다. 

이 대목은 춘향이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이몽룡의 심부름으로 방자가 춘향에게 건너가 이몽룡을 만나볼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서방을 얻으려면 이왕이면 서울 서방을 얻으라며, 각 지방의 산세를 읊어가며 이몽룡을 추천한다. 

 

2. 흥보가 중 놀보 심술 / 소리 오정숙

흥보가는 놀보의 심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설명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보통 사람들은 오장육부지만 놀보는 심술보 하나가 더 붙어서 오장칠부라고 하며 그 심술의 내력을 읊는다. 


대장군방 벌목시키고 오귀방에 이사권하기 삼살방 집 지으라 하기


대장군방은 대장군신이 맡은 방위로 이 방위에서 나무를 베면 해를 입는다고 한다. 오귀방도 오행의 순리가 상극하는 방향으로, 이 방위로 가면 모든 일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하며, 삼살방은 세 가지 나쁜 살이 낀다는 곳이다. 이렇게 시작해서 갖가지 악행들을 읊는데, 놀보가 그저 욕심만 많은 것이 아니라 남이 잘 되는 꼴은 두고 보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3. 심청가 중 뺑덕어멈 행실 / 소리 김수연

심청가는 곽씨 부인이 심청이를 낳자마자 죽는 데서부터 시작해서 제일 마지막에 심봉사가 눈을 뜨기 전까지 슬픈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소리를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슬픔에 지칠 때쯤 등장해서 웃게 하는 인물이 바로 뺑덕어멈이다. 

뺑덕어멈은 심청이를 떠나 보내고 비탄에 빠져 있던 심봉사에게 자원 출가해서 선인들이 남겨 준 재산을 대부분 먹는 데 탕진하고, 황성 맹인잔치에 참가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다른 봉사와 눈이 맞아 심봉사를 버리고 도망가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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