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감하네 / 프로젝트 락

판소리 수궁가는 자라와 토끼가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이다. 전반부에서는 자라가 용왕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육지로 나와서 토끼를 거짓말로 꾀어 수궁으로 데려가고, 수궁에서는 토끼가 거짓말로 용왕을 속여 다시 자라의 등에 올라타고 육지로 나온다. 

‘난감하네’는 살기 위해 속고 속여야만 하는 자라와 토끼의 심정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노래이다.

 

2. 토끼가 그물에 걸리는 대목 / 박초월

토끼는 육지의 동물들 중에서도 가장 약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늘 위험 속에서 살아간다. 판소리 수궁가에서는 용왕을 속이고 육지로 돌아온 토끼가 다시 여러 번 고비를 맞게 되는데 그때마다 속임수로 목숨을 구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나무꾼들이 산에 쳐 놓은 그물에 걸린 토끼는 쉬파리에게 쉬를 슬어달라고 부탁해서, 마치 죽은 지 오래되어 썩어버린 것처럼 위장을 하고 있다가 나무꾼들이 멀리 내다버리도록 해서 목숨을 구한다. 

3. 토끼가 독수리에게 잡히는 대목 / 남해성

나무꾼들에게서 간신히 목숨을 구하고 좋아서 방정을 떨던 토끼가 이번에는 독수리에게 잡히고 만다. 토끼는 독수리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어주는 주머니를 바위 틈에 숨겨 놓았는데, 그것을 가져다 주겠다는 말로 독수리를 속여 다시 한 번 목숨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