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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58 : 정선아라리 / 연분 / 찬비가

#얼쑤 우리가락 l 2019-12-04

얼쑤 우리가락


1. 정선아라리 / 아포가토

정선에서는 ‘아라리’ ‘아라리타령’이라고도 하는 정선아리랑은 현재 전승되는 아리랑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노래로 여겨지고 있다. 노래하는 사람이 즉흥적으로 가사를 덧붙여 노래하기 때문에 수집된 노랫말만 해도 수 백 수에 이르는데, 다음 가사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강을 사이에 둔 연인이 만나기로 한 날, 갑자기 내린 비로 강물이 불어 만날 수 없게 되자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전한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 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 든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2. 연분 / 노래 하윤주

여창가곡 우락 ‘바람은’을 피아노 반주로 편곡해 부른 노래이다. 


바람은 지동(地動) 치듯 불고 

궂은 비는 붓듯이 온다. 

눈 정(情)에 거룬 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 허고 

판 첩 쳐서 맹서(盟誓)받았더니 

이 풍우(風雨) 중에 제 어이 오리 

진실로 오기 곧 오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3. 찬비가 / 앙상블시나위

조선시대 한량이었던 백호 임제 선생이 기생 한우와 주고 받은 시조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이다. 찬비를 맞았다는 것은 한우(寒雨)를 만났다는 의미이다. 


북천이 맑다커늘 우장 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어이 얼어 자리, 무슨 일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데 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녹아 잘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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