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70 : 가야금병창 제비노정기 / 제비 후리러 가는 대목 / 경기잡가 제비가

#얼쑤 우리가락 l 2020-03-04

얼쑤 우리가락


1. 가야금병창 제비노정기 / 병창 박귀희

병창은 소리꾼이 직접 가야금이나 거문고 같은 악기로 반주를 하면서 부르는 소리를 말하는데, 주로 민요나 판소리 중 한 대목을 가져와 반주와 어우러지도록 재구성해서 노래한다. 

제비노정기는 판소리 흥보가 중에서 흥보 덕분에 목숨을 구한 제비가 가을에 강남에 갔다가 봄이 되어 다시 흥보네 집까지 오는 여정을 노래한 대목이다.

중국의 여러 명승지들을 거쳐 북경까지 간 후에 압록강, 평양 대동강 한양을 지나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 어디쯤에 사는 흥보네 집에 당도하기까지의 여정을 유명한 시구나 풍경을 중중모리, 중모리 장단 등에 얹어 흥겹게 노래한다.


2. 흥보가 중 제비 후리러 가는 대목 / 소리 박록주

흥보가 제비 덕분에 부자가 되었다는 말을 들은 놀보가 자기도 제비를 구해주고 부자가 될 꿈을 꾸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제비가 들어오질 않자 직접 제비를 잡으러 나서는 대목이다. 

이 대목은 권마성제 혹은 설렁제라고도 하는 독특한 가락과 장단으로 노래하는 것이 특징인데, 조선 후기 양반 출신의 소리꾼 권삼득이 만든 것이라고 전한다. 춘향가 중 군로 사령 나가는 대목이나 심청가 중 남경 선인 외치는 대목 등 우쭐우쭐 호기롭게 나서는 대목에서 주로 권마성제로 노래한다. 


3. 경기잡가 제비가 / 소리 김영임

경기잡가는 모두 열 두 곡이 전승된다고 해서 ‘십이잡가’라고도 하고, 얌전히 앉아서 노래한다고 해서 ‘좌창’이라고도 한다.

제비가는 ‘연자가(驠子歌)’라고도 하며, 흥보가 중 제비를 후리러 가는 대목이나 제비노정기 등을 연상하게 하는 가사가 중심이 되기는 하지만, 기러기, 두견이, 접동새 등 여러 새들이 등장한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