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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72 : 담바귀타령 / 골패타령 / 경기잡가 장기타령

#얼쑤 우리가락 l 2020-03-18

얼쑤 우리가락


1. 담바귀타령 / 노래 곽동현

담바귀는 담배를 가리키는 옛말로, 서양의 타바코가 변한 말이다. 담배는 1600년대 초반 조선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10년도 안 되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우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할만큼 널리 퍼졌다. 당시 조정에서는 곡식을 재배해야 할 경작지에 담배를 재배하는 것을 문제 삼아 담배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귀야 귀야 담바귀야 동래나 울산의 담바귀야

은을 주러 나왔느냐 금이나 주려고 나왔느냐

은도 없고 금도 없어 담바귀 씨를 가지고 왔네


담바귀타령은 이렇게 담배가 전래된 과정과 당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는 내용을 비롯해서 담배를 재배하고 피우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 노래이다. 


2. 골패타령 / 가야금병창 박귀희

골패타령은 ‘골패’와 ‘투전’같은 노름을 소재로 한 노래이다.

골패는 상아나 짐승이 뼈로 만든, 마작패와 비슷한 패 32쪽을 가지고 노는 놀이이다. 패는 각각 오륙, 아삼, 삼륙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서로 잘 어울린다는 뜻으로 쓰이는 ‘아삼륙’이라는 말도 골패에서 나온 것이다.

투전은 숫자를 쓴 종이쪽을 가지고 노는 놀이로, 보통 40장이 한 벌이 된다. ‘장땡’‘짓고땡’ 같은 말이 투전에서 나왔다. 

골패타령은 골패와 투전으로 돈을 모두 잃은 사람이 한숨을 쉬며 다시 투전에 손을 대면 목을 매겠다는 각오를 하지만, 뒤돌아서자마자 다시 투전판에 뛰어 들어 천덕꾸러기가 된다는 내용을 노래한다.


3. 경기잡가 장기타령 /소리 박상옥

장기타령은 5절로 구성된 노래인데, 1절은 중국 고대 월나라의 정치가 범려가 노닐었다는 오호의 풍경, 2절은 집터를 잘 닦아 집안이 잘 된다는 성주풀이, 3절은 제주도의 풍광, 4절은 평양의 풍광을 노래한다. 

마지막 5절에서 장기를 두는 내용이 나오는데,


만첩청산 쑥 들어가서 호양목 한 가지 찍었구나

서른 두 짝 장기 한 판 두어 보자


이렇게 장기판과 알을 만드는 데부터 시작해서 한나라와 초나라의 승부를 중국 한나라 말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비와 조조의 전쟁에 비유해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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