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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83 : 지게 어사용 / 변강쇠타령 / 인천 줄 꼬는 소리- 주대소리 중 나무타령

#얼쑤 우리가락 l 2020-06-03

얼쑤 우리가락


1. 지게 어사용 / 소리 신의근

어사용은 경상도 산간지역에서 나무꾼이 나무하러 가서 부르던 신세타령이다. 메나리조로 구성지게 부르는 소리에는 다른 사람들은 부모 잘 만나 편하게 잘 사는데 나는 어찌해서 이렇게 평생 나무나 하러 다니는가 한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억조창생 만민들아, 이내 말쌈 들어 보오

내 날 적에 넘도 나고, 넘 날 적에 나도 났네

남과 같이 났건마는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광실 좋은 집에 부귀영화 살건마는



2. 변강쇠타령 / 소리 이은관

변강쇠타령은 조선 후기 삶의 터전을 잃고 유랑하던 하층민의 삶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이야기로, 판소리로 불렸으니 지금은 전승이 끊어졌다. 오늘 들을 변강쇠타령은 서도 재담소리로, 변강쇠 이야기 중에서 게으른 변강쇠가 나무하러 갔다가 길가에 선 장승을 패다가 불을 때자 장승이 자기 신세타령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쇠란 놈 거동봐라, 저 강쇠란 놈의 거동봐요

삼십 명 나무꾼 앞세우고 납작지게를 걸머지고

도끼를 갈아서 꽁무니 차고 우쭐우쭐 넘어간다, 거들거리며 넘어간다

이 산을 넘고 저 산을 넘어 감돌아 들고 풀 돌아들어 중임심천 돌아들어

원근산천을 바라보니 오색초목이 무성하다


3. 인천 줄 꼬는 소리- 주대소리 중 나무타령/ 소리 박이섭

주대소리는 인천 지역에서 뱃사람들이 닻줄을 꼬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닻줄은 칡넝쿨을 ‘주대틀’이라고 하는 도구를 이용해서 단단하게 꼬는데, 그 중 나무타령은 주대틀을 만들기 위한 나무를 하러 가거나 다듬을 때 부르던 소리다. 


오자마자 가래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 나무

거짓 없는 참나무, 그렇다 치자 치자나무..

칼질하니 피나무, 입 맞추는 쪽나무..


이렇게 다양한 나무들을 재미나게 엮어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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