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91 : 경기잡가 출인가 / 흥보가 중 놀보가 흥보집을 찾아가는 대목 / 제전

#얼쑤 우리가락 l 2020-07-29

얼쑤 우리가락


1. 경기잡가 출인가 / 소리 이금미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춘향이가 이몽룡과 이별하는 대목을 소재로 만든 노래이다. 춘향이는 한양으로 떠나는 이몽룡을 배웅하기 위해 술상을 차려 오리정으로 나간다. 오리정은 고을 수령이 새로 부임할 때 영접을 하거나 떠날 때 배웅할 목적으로 관아에서 5리 정도 떨어진 곳에 세운 정자를 말한다. 춘향이가 이몽룡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노래 앞부분에 등장하는 조촐하지만 정성을 다한 이별주에 담겨 있다.


풋고추, 절이김치, 문어, 전복 곁들여

황소주 꿀 타 향단이 들려

오리정으로 나간다, 오리정으로 나간다


2. 흥보가 중 놀보가 흥보집을 찾아가는 대목 / 소리 오정숙

흥보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놀보는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흥보네 집을 찾아간다. 흥보 마누라는 예전에 놀보가 못되게 굴었던 것을 생각하면 꼴도 보기 싫지만, 그래도 가족이라 갖가지 음식을 장만해 진귀한 식기에 담아 대접한다.


청동 화로, 백탄 숯불, 부채질 활활, 고초같이 일워 놓고,

살찐 소 반짜고기 반환도 드는 칼로 점점 편편 오려 내야,

깨소금에다가 참기름을 쳐서 부두두 물러 재어 내야,

대양판, 소양판, 여기도 담고, 저기도 담고,

산채, 고사리, 수근, 미나리, 녹두채, 맛난 장국, 주루루 들이붓고,

계란을 톡 톡, 웃딱지를 떼고, 질게 들이워라.

손 뜨건데 쇠저 저버리고 나무 저붐을 들여라.

고기 한 점을 덥벅 집어 맛난 기름간장국에다 풍덩 들입대 피이~


3. 제전 / 소리 신정애

제전은 한식날 남편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의 서러움을 그린 노래다. 한식은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로, 대개 양력 4월 5일 정도가 된다.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寒食)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여겨 조상의 묘를 찾아가 제사를 올렸다. 요즘도 한식에 벌초를 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제전에서 여인은 깨끗한 종이를 찬찬히 깔고 그 위에 준비해 온 갖가지 음식들을 진설하고 술을 올리다가 주저앉아 먼저 간 남편을 원망하며 통곡한다.


백오동풍에 절일을 당하여 임의 분묘를 찾아가서

분묘 앞에 황토요 황토 우에다 제석 깔고

제석 우에다 조조반을 놓고 조조반 우에다 좌면지 펴고

좌면지 우에다 상간지 펴고 차려간 음식을 벌이울 제

우병좌면(右餠左麵) 어동육서(魚東肉西) 홍동백서(紅東白西)에

오기탕 실과를 전자후준으로 좌르르르 벌이울 제

염통 산적(散炙) 양볶기 녹두떡 살치찜이며...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