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굿 말미거리 / 소리 이상순
죽은 사람의 넋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신인 바리공주의 내력을 읊는 소리이다. ‘바리공주’란 버려진 공주라는 뜻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바리데기’라고도 한다. 바리공주는 일곱째 공주로 태어나는 바람에 부모로부터 버림받았지만, 부모가 병에 걸렸을 때 홀로 서천 서역국으로 가서 약물을 구해 와 죽은 부모를 살린다.
2. 제주민요 꽃염불소리 / 소리 이명숙
마을에서 큰 일을 한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의 넋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출상 전날 마을 사람들이 빈 상여를 메고 놀며 부르던 소리이다. 출상날에도 처음에는 이 소리로 시작해서 다른 상여소리를 부른다고 한다.
(후렴) 아헤- 헤엥 허잉허 얼럴럴 거리고 염불이여
산천 초목아 말 물어 보자
임 그리워 죽은 무덤이 몇몇이더냐
몸은 비록 죽었으나
영혼만치는 살아 있다.
3. 진도씻김굿 중 길닦음 / 소리 김대례 외
씻김굿은 죽은 사람의 부정이나 한을 씻어주어 망자의 넋이 편안히 저승에 갈 수 있도록 하는 망자천도굿이다. 길닦음은 깨끗하게 씻긴 망자의 넋이 저승으로 가는 길을 닦아주는 절차로, 무명을 길게 펼쳐 저승길을 상징하고, 광주리 안에 망자의 넋을 담은 ‘넋당석’을 무명으로 만든 길 위에 올려 놓고 왔다갔다 하면서 소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