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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03 : 여창가곡 반우반계 반엽 ‘남하여’ / 춘향가 중 어사 방자 만나는 대목~ 춘향 옥중 편지 / 산자고새

#얼쑤 우리가락 l 2020-10-21

얼쑤 우리가락


1. 여창가곡 반우반계 반엽 ‘남하여’ / 노래 조순자 

‘반우반계’라는 말은 노래의 앞부분은 우조, 뒷부분은 계면조로 되어 있다는 의미이며, ‘반엽’이라는 명칭도 이렇게 반반으로 구성된 가곡이라는 의미이다. 가곡은 우조의 곡조들을 노래하다가 계면조로 된 노래들로 이어지는데, 우조와 계면조 사이에 반엽을 노래해서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반엽 ‘남하여’의 노랫말은 다른 사람 편에 편지 전하지 말고, 당신이 직접 가지고 오라는 내용이다. 


남하여 편지 전(傳)치 말고 당신이 제오 되어 

남이 남의 일을 못일과저 하랴마는

남하여 전한 편지니 일똥말똥 하여라.


2. 춘향가 중 어사 방자 만나는 대목(4:50부터)~ 춘향 옥중 편지 / 소리 김소희

이몽룡이 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내려가다가 우연히 방자를 만나는 대목이다. 방자는 옥에 갇힌 춘향이의 편지를 이몽룡에게 전하기 위해 한양 가는 길이었는데, 마침 운 좋게 이몽룡을 만났지만 그가 거지꼴을 하고 있어서 이몽룡인 줄은 짐작도 하지 못하고, 이몽룡은 방자에게 신분을 밝힐 수는 없어서 거짓말로 살살 꾀어 춘향이의 편지를 읽게 된다. 

춘향이가 쓴 편지에는 내가 신관사또 때문에 죽더라도 도련님은 길이 복을 누리시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3. 산자고새 / 거문고 장은선, 생황 손범주

부안의 기생 매창과 한양에 살던 허균 선생이 주고 받은 편지를 소재로 한 음악이다. 허균은 매창이 비록 기생이지만, 선비와 기생의 관계가 아닌 친구 관계로 지냈음을 뿌듯하게 여기는 기록을 남겼다. 


매창이 언젠가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며 거문고를 타면서 산자고새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사람들은 매창이 허균을 그리워해서 그런 거라는 오해를 하고, 그 소문이 허균에게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허균은 어찌하여 사람들 지나다니는 곳에서 그런 음악을 연주해서 사람들 입길에 오르내리느냐, 나는 정말 억울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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