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도씻김굿 중 제석굿맞이 / 김대례 외 

씻김은 죽은 사람의 한을 깨끗하게 씻어준다는 의미이다. 생전에 쌓인 한을 풀고 넋을 깨끗하게 해서 저승 가는 길이 편안하도록 하는 의식인 씻김굿은 전라남도 해안가 지방을 중심으로 전승되었는데, 그 중 진도지방의 씻김굿이 국가무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되었다. 

죽은 사람을 위한 굿이지만, 굿의 전반부에서는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손굿, 제석굿 등의 의식이 펼쳐지며 후반부에서 죽은 사람의 한을 푸는 고풀이, 넋을 씻는 씻김 등의 의식이 진행된다.

제석굿은 산 사람들이 무병장수하며 부유하기를 기원하는 절차이다.

2.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중 천지왕본풀이 / 소리 김윤수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 71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 

제주도에는 마을마다 수호신을 모신 본향당이 있는데, 건입동에 있는 본향당을 칠머리당이라고 하며, 영등굿은 바람을 다스리는 영등신을 맞이해서 대접하고 보내는 굿이다. 매년 음력 2월에 영등굿이 열리는데, 마을 사람들이 각 가정에서 제사에 쓰일 음식을 차려서 당으로 가져오며, 영등신 뿐만 아니라 모든 신을 청해 모시는 초감제부터 용왕과 영등신을 맞이하는 요왕맞이, 해산물의 씨앗을 뿌리는 씨드림 등 다양한 절차가 진행된다. 

제주도 굿에서 신의 내력을 설명하는 이야기를 본풀이라고 하는데, 천지왕본풀이에는 태초에 우주가 생겨나고 대별왕과 소별왕이 각각 저승과 이승을 관장하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3. 동해안별신굿 중 심청굿 / 소리 김영숙 

동해안별신굿은 강원도 고성에서부터 부산에 이르기까지 태백산맥 동쪽 해안 지방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빌기 위해 마련하는 굿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로 지정되어 있다. 

부정을 물리치는 부정굿부터 시작해서 골매기청좌굿, 당맞이굿, 화해굿 등 여러 절차가 있으며, 그 중 심청굿은 판소리 심청가와 같은 내용을 무녀가 노래하며 눈에 병이 없기를 기원하는 절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