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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09 : 여창가곡 우락 / 범패 거영산 / 심청가 중 범피중류

#얼쑤 우리가락 l 2020-12-02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09 : 여창가곡 우락 / 범패 거영산 / 심청가 중 범피중류

관현악반주에 시조시를 얹어 노래하는 가곡, 사찰에서 재를 지낼 때 스님들이 부르는 범패, 소리꾼 한 사람이 긴 이야기를 장단에 얹어 노래하는 판소리. 이 세 가지 종류의 노래를 우리나라 3대 성악곡으로 꼽는다. 


1. 여창가곡 우락 / 노래 김월하

시조시를 얹어 노래하는 형식으로는 ‘가곡’과 ‘시조’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시조가 한 두 개의 악기만으로 반주를 하는 등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으로 노래하는데 비해서 가곡은 엄격한 형식을 갖춰 부르는 노래이다. 

노래는 5장으로 구분되고, 전주 혹은 후주에 해당하는 대여음과 간주에 해당하는 중여음을 갖추고 있으며, 관현악반주를 갖추고 노래하는데, 남자가 부르는 노래와 여자가 부르는 노래가 다르고, 노래하는 순서도 정해져 있다. 


한 가지 선율에 시조를 바꿔 부를 수 있는데, 우락 선율에 주로 얹어 부르는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궂은 비는 붓듯이 온다

눈정에 거룬 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하고 판첩 쳐서 맹세를 받았더니

이 풍우 중에 제 어이 오리

진실로 오기곳 오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2. 범패 거영산 / 소리 송암스님

범패는 중국을 통해 전래된 불교 의식용 성악곡으로, 그 이전에도 신라에 범패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서기 800년대 초반 중국에 유학갔던 진감선사가 돌아와서 널리 퍼졌다고 한다. 


오늘 들을 거영산은 너른 마당에서 큰 의식을 치루기 위해 괘불을 모셔올 때 부르는 소리이다. ‘나무영산회상불보살’을 세 번 부르는데, 처음 두 번은 보통 말하듯이 하고, 세 번째 나무영산회상의 ‘회’부터 길게 늘여서 소리한다. 


3. 심청가 중 범피중류 / 소리 성창순

살판, 죽을판 놀이판, 먹자판 등 어떤 일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공간을 ‘판’이라고 한다. 판소리는 ‘판에서 부르는 소리’라는 뜻으로, 소리꾼 한 사람이 긴 이야기를 북 반주에 맞춰 노래로 부른다. 

현재 심청가, 춘향가, 적벽가, 흥보가, 수궁가, 이렇게 다섯 바탕이 전승되고 있으며, 전통 판소리를 소재로 한 퓨전음악이나 창작판소리도 만들어지고 있다. 

심청가 중 범피중류는 심청이가 뱃사람들에게 팔려 배를 타고 인당수로 나아갈 때 부르는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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