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창가곡 우조 이수대엽 동짓달 / 노래 지민아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룬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

- 황진이 -

여창가곡 이수대엽은 시조 한 수를 노래하는데 10분 이상이 소요되는, 아주 느린 음악이다. 이렇게 느린 가락에 동짓달 밤을 소재로 한 시조를 얹어 노래함으로써 춥고, 외롭고, 긴 밤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전 중  예수 마구간에서 탄생 / 소리 박동진

판소리 예수전은 1970년대에 박동진 명창이 만든 창작판소리이다. 당시 박동진 명창은 무신론자였는데, 조향록 목사가 대본까지 가지고 와서 판소리로 만들어 방송을 하고 싶다는 요청을 하자, 방송 출연 욕심에 흔쾌히 받아 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소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대본을 읽고 연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박동진 명창은 자연스럽게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고 전한다. 

Winter Wonderland / 가야금 정길선

가야금연주자 정길선은 현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창작음악부터 시작해서 풍류음악, 산조 등 14장의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오늘 들은 Winter Wonderland른 2009년에 발표한 <정길선 가야금 캐롤>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