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17: 정선아라리 / 여창가곡 우락 ‘바람은’ / 적벽가 동남풍 비는 대목

#얼쑤 우리가락 l 2021-02-03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17: 정선아라리 / 여창가곡 우락 ‘바람은’ / 적벽가 동남풍 비는 대목

정선아라리 / 김병기 박경원

정선아리랑이라고도 한다. 아라리는 정선과 영월, 평창 등을 중심으로, 태백산맥 동쪽 지역과 남한강, 북한강 유역에서 불리던 노래이다. 다른 지역의 아리랑에 비해 훨씬 오래전부터 불려 온 것으로 여겨지며, 사랑과 이별, 신세한탄 등 다양한 내용의 사설이 700-800여수나 된다고 한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여창가곡 우락 ‘바람은’ / 김나리

가곡은 시조시를 관현악 반주에 얹어 부르는 노래로, 남자 가객이 부르는 노래를 ‘남창’, 여자 가객이 부르는 노래를 ‘여창’이라고 구분한다. 

우락 ‘바람은’은 남몰래 눈길을 주고 받으며 만나기로 한 사람이 오기로 한 날, 폭풍우가 몰아치자 이 날씨에 날 만나러 오기만 한다면 진짜 연분이라 할 만하겠다며 기대를 품는 내용을 노래한다.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궂은 비는 붓듯이 온다 

눈 정에 거룬 님을 오늘밤 서로 만나자하고 판첩 쳐서 맹세를 받았더니 

이 풍우 중에 제 어이 오리 

진실로 오기곳 오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적벽가 동남풍 비는 대목 / 정권진

조조의 군사와 손권의 군사가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을 때, 남쪽에 있는 손권의 휘하 장수들과 제골공명은 조조에게 불 공격을 하고 싶었지만, 때는 마침 북풍이 부는 겨울이었다. 북쪽에 있는 조조에게 불화살을 쏘아도 북풍 때문에 오히려 아군 진영에 떨어질 판이다. 적벽가 중 동남풍 비는 대목은 제갈공명이 봄 여름에나 불 동남풍이 불도록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내용인데, 제사가 끝난 후 실제로 동남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조조는 대패하고 만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