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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5: 판소리 춘향가 중 옥중가 / 청산리 벽계수야 / 남창가곡 계면 초수대엽 청석령

#얼쑤 우리가락 l 2021-03-31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5: 판소리 춘향가 중 옥중가 / 청산리 벽계수야 / 남창가곡 계면 초수대엽 청석령

판소리 춘향가 중 옥중가 / 소리 조상현

춘향이는 기생의 딸이지만 양반집 규수처럼 자랐다고 묘사된다. 곱게 자란 열 여섯 살 어린 처녀가 갑자기 감옥에 갇혀 지내게 되었을 때, 자신의 앞날에 대한 걱정도 되고, 무섭고 외로웠을 것이다. 그래서 춘향가 중에는 옥중에 있는 춘향이가 꿈을 꾸거나 환영을 보는 등의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귀곡성도 그 중 하나이다. 

조선 말, 가왕(歌王)이라 불렸던 송흥록 명창은 귀곡성을 특히 잘 불렀다고 하는데, 이 소리를 완성하는 데에 귀신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청산리 벽계수야/ 노래 이윤진

황진이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에는 세종대왕의 증손자인 벽계수 이달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달은 황진이와 노닐고 싶은 마음에 황진이를 잘 아는 선비에게 방법을 물었는데, 황진이 집 근처 누각에서 거문고를 타면 황진이가 나와 그 옆에 앉을 것인데, 그때 본체만체 누각에서 내려와 말을 타고 떠나서 다리를 건널 때까지만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황진이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달은 말을 타고 떠나기는 했는데, 그때 황진이가 ‘청산리 벽계수야’라는 노래를 부르자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말에서 떨어지고, 황진이는 웃음을 남긴 채 들어가 버렸다는 이야기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 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벽계수는 맑은 물이라는 뜻도 있지만 이달의 호이기도 하고, 명월은 밝은 달이라는 뜻이지만, 황진이의 기명(妓名)이기도 하다.


남창가곡 계면 초수대엽 청석령 / 노래 이동규

병자호란이 끝난 후, 조선에서는 소현세자와 동생 봉림대군을 청나라에 볼모로 보내게 되는데, 봉림대군이 국경을 넘으며 참담함 심정을 담아 지은 시조가 청석령이다. 


청석령 지나거냐 초하구 어디메오

호풍도 차도 찰사 궂은비는 무스 일고

뉘라서 내 행색 그려내어 님 계신 데 드릴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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