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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36: 개넋두리 / 서도 개타령 / 흥보가 중 화초장~제비 후리러 가는 대목

#얼쑤 우리가락 l 2021-06-23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36: 개넋두리 / 서도 개타령 / 흥보가 중 화초장~제비 후리러 가는 대목

개넋두리 / 소리 전병훈

넋두리라는 말은 원래 죽은 이의 넋이 저승에 잘 가기를 기원하는 굿을 할 때, 무당이 죽은 이의 넋을 대신해서 죽은 사람이 하고 싶어했을 말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개넋두리는 무당에게 죽은 개의 넋이 씌어서, 개가 생전에 보고 듣고 느낀 일들을 이야기한다는 설정의 재담소리이다. 재담소리란 재미난 이야기를 다양한 소리로 엮어가는 형식으로, 일제강점기 박춘재 명창의 특기였다. 


서도 개타령 / 소리 오복녀 신정애 유지숙

서도 개타령도 개를 소재로 한 재담소리이다. 밤에 몰래 찾아오는 임을 보고 짖는 개에게 함부로 짖다가는 토장찜이 될 수 있다고 협박하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남녀가 알콩달콩 재미나게 연애하는 이야기들의 대화와 소리 형식으로 이어진다. 


흥보가 중 화초장~제비 후리러 가는 대목 / 소리 박동진

흥보가 제비 다리를 고쳐 준 덕분에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심술이 난 놀보가 흥보네 집에 찾아갔다가 집에 돌아올 때, 아름다운 꽃무늬를 새긴 ‘화초장’이라는 것을 하나 얻게 된다. 놀보는 그 장을 직접 짊어지고, 행여 그 이름을 잊어버릴까봐 ‘화초장, 화초장’하고 외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하지만 잠시 다른 데 정신이 팔린 사이 이름이 헷갈려 난감해한다는 내용이다. 

이야기의 흐름과는 큰 상관이 없지만, 청중들과 웃기 위해 넣은 재담소리로, 판소리에는 이런 대목들이 많이 있으며, 박동진 명창이 특히 재담을 잘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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