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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51: 상령산 푸는 가락 / 대나무 숲 / 가사 죽지사

#얼쑤 우리가락 l 2021-10-06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51: 상령산 푸는 가락 / 대나무 숲 / 가사 죽지사

상령산 푸는 가락 / 대금 김정승

‘푸는 가락’은 기본적인 가락이나 장단을 바탕으로 연주자가 본인의 해석으로 자유롭게 변주하는 것을 말한다. 

상령산은 9곡의 작은 곡들로 구성된 영산회상의 첫 번째 음악으로, 주로 대금이나 피리로 독주를 할 때 풀어서 연주한다. 


대나무 숲 / 노래 장명서, 핸드팬 박한결

신라 말 경문왕은 당나귀의 귀처럼 큰 귀를 가리기 위해 특별히 만든 두건을 썼는데, 그 두건을 만든 복두장은 평생 그 비밀을 지키다가 죽을 때가 되어 아무도 없는 대나무 숲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그 뒤로는 바람이 불 때마다 그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나는 바람에 온 나라 사람이 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한다. 

오늘날 SNS상에서 익명으로 소통하는 게시판을 ‘대나무 숲’이라고 하는 것도 경문왕의 설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늘 들을 곡 ‘대나무 숲’은 가사 수양산가의 노랫말을 인용해서, ‘대나무 숲’을 통해 토로할 수 밖에 없었던 청춘들의 삶의 무게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담은 음악이다. 


가사 죽지사 / 노래 이동규

죽지사는 고대 중국의 순임금을 따라 자결했다는 아황과 여영의 설화와 관련이 있다. 아황과 여영은 순임금이 죽었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상수(湘水)에 빠져 죽었는데, 이 부근에서 자란 대나무에는 여인들의 눈물 자국이 핏빛으로 남았다고 하며, 사람들 사이에서는 원망 어린 노래가 생겨났는데, 이를 죽지사라고 이름지었다. 이후 죽지사는 하나의 작품 양식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우리의 경치나 인정, 풍속 등을 노래한 작품들이 생겨났다. 

가사 죽지사는 영조 때 대제학을 역임한 도암 이재가 과거 시험 볼 때 쓴 ‘대이태백혼송전죽지사(代李太白魂誦傳竹枝詞)’의 일부가 노래로 전승된 것이다. 


건곤(乾坤)이 불로(不老) 월장재(月長在)허니

적막강산(寂寞江山)이 금백년(今百年)이로구나

어히요 이히야 어-

일심정념(一心精念)은 극락(極樂) 나무아미상(南無阿彌像)이로구나 야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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