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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57: 여창가곡 계면 편수대엽 ‘대인난’ / 이별가 / 수심가

#얼쑤 우리가락 l 2021-11-17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57: 여창가곡 계면 편수대엽 ‘대인난’ / 이별가 / 수심가

여창가곡 계면 편수대엽 ‘대인난’ / 노래 박민희

편수대엽은 평시조보다 긴 사설시조를 빠른 장단에 얹어 부르는 노래이다. 가곡은 하나의 곡조에 여러 시조시를 얹어 부를 수 있는데, 오늘 들을 ‘대인난’은 떠나간 사람 돌아오기를 기다리기가 어렵다는 하소연과 함께, 드디어 백마 탄 임이 돌아왔으니 정답게 밤을 지새겠다는 내용을 노래한다.


대인난(待人難) 대인난하니

계삼호(鷄三呼)하고 야오경(夜五更)이라

출문망(出門望) 출문망하니

청산(靑山)은 만중(萬重)이요 녹수(綠水)난 천회(千回)로다

이윽고 개 짖는 소리에 백마(白馬) 유야랑(遊冶郞)이 넌지시 돌아들 제

반가운 마음이 무궁탐탐(無窮耽耽)하여

오날날 밤 서로 즐기옴이 어느 끝이 있으리


이별가 / 노래 김준수, 연주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이몽룡이 한양으로 떠난 후, 홀로 남은 춘향이가 이몽룡 따라 한양 가고 싶다고 탄식하는 내용이다.


수심가 / 노래 김무빈

수심가는 서도소리를 대표하는 악곡으로, 이별의 정한을 담고 있다. 


약사몽혼(若使夢魂)으로 행유적(行有蹟)이면

문전석로(門前石路)가 반성사(半成砂)로구나


이 노랫말은 조선의 여류시인 이옥봉이 자신을 내친 남편을 그리워하며 지은 한시에서 가져온 것이다. 내가 그동안 꿈속에서나마 남편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많이 드나들었는지, 만약에 꿈에 돌아다닌 발자취가 현실에도 영향을 주었더라면 대문 앞에 놓인 돌길도 이미 반쯤은 바스라져 모래가 되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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