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77: 서도잡가 제전 / 권주가 / 연분

#얼쑤 우리가락 l 2022-04-07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77: 서도잡가 제전 / 권주가 / 연분

서도잡가 제전 / 소리 지화자

동지부터 105일째 되는 날을 한식(寒食)이라고 하는데, 이날은 지난 해부터 사용해 오던 아궁이의 불을 끄고 새 불을 피우느라 음식을 끓이거나 데우지 않고 차게 먹는 풍습이 있다. 또 요즘은 벌초를 하는 정도로 단순해졌지만, 예전에는 설이나 추석처럼 성묘하는 풍습도 있었다. 서도잡가 제전은 젊은 여인이 좋은 음식 장만하고 죽은 남편의 무덤을 찾아가 제를 지내고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권주가 / 노래 모던가곡

권주가는 원래 십이가사 중 한 곡으로, 만수무강을 빌며 술을 권하는 내용이다.


불로초로 술을 빚어 만년배(萬年盃)에 가득 부어

비나이다 남산수(南山壽)를

약산동대(藥山東臺) 어즈러진 바위 꽃을 꺾어 주(籌)를 놓며

무궁무진 잡으시오


모던가곡의 권주가는 이 내용을 현대 젊은이들의 언어로 바꾸어 부르는 노래이다.


한 잔 먹자 두 잔 먹자 석 잔 먹자 (쉴 틈이 없어요 원-샷)

좋은 날 새벽이슬 맞으며 너와 함께 먹던 삼겹살 (쉴 틈이 없어요 원-샷) 장어에 복분자 오늘 함께 놀아보자 (쉴 틈이 없어요 원-샷)


연분 / 노래 라폴라

라폴라의 연분도 가사 춘면곡을 바꾸어 부른 노래이다. 

춘면곡은 봄날 풍류객이 늦잠 자고 일어나 미인을 만나러 가는 내용인데


춘면(春眠)을 느짓 깨어 죽창(竹窓)을 반개(半開)하니

정화(庭花)는 작작(灼灼)한데 가는 나비를 머무는 듯

안류(岸柳)는 의의(依依)하여 성긴 내를 띄웠세라


이렇게 한자어가 많아서 요즘 사람들이 그 내용을 알아듣기가 쉽지 않다. 

이 곡에서는 가사를


봄잠을 늦게 깨어 대나무 창을 반쯤여니

마당의 꽃도 활짝 피어있고 나비는 꽃 위를 머무는데


이렇게 현대의 말로 바꾸고 내용도 사랑노래로 변화시켰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