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80: 앵금이타령 / 남창가곡 우조 소용 '불 아니' / 똥그랑땡, 새타령

#얼쑤 우리가락 l 2022-04-28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80: 앵금이타령 / 남창가곡 우조 소용 '불 아니' / 똥그랑땡, 새타령

조선 후기, 추재 조수삼(1762-1849)은 상인이나 도둑, 기생, 이야기꾼, 거렁뱅이 같은 도시 하층민들 중에서 독특한 내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추재기이(秋齋紀異)"라는 책을 펴냈다. 여기에는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다수 전한다.


충남 논산군 연산면 백석리 앵금이타령 / 소리와 해금 박병기

조수삼이 대여섯 살 무렵, 해금으로 영감 할미 이야기, 다람쥐가 장독 밑으로 들어가는 이야기 등을 연주하며 구걸하는 노인을 본 적이 있는데, 회갑이 되던 해에 그 옛날의 노인을 다시 보았다고 한다. 


앵금이타령은 해금과 대화하듯이 이야기를 엮어가는 소리이다. 


남창가곡 우조 소용 '불 아니' / 노래 이동규

손봉사는 눈이 먼 가객으로, 날마다 거리에 앉아 노래를 했는데 그 주변에는 늘 사람들이 담을 두르듯 몰려 들었고 그 앞에 던지는 엽전이 비처럼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손봉사는 손으로 엽전을 세어 보아서 100전쯤 되면 ‘이 정도면 한 번 취할 밑천은 되는군’하며 미련없이 일어나 떠났다고 한다.


남창가곡 우조 소용 ‘불 아니’는 불 때지 않아도 저절로 익는 솥, 먹이지 않아도 잘 걷는 말, 길쌈 잘하는 여기첩, 술이 샘솟는 주전자, 검은 암소, 이 다섯 가지만 있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겠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 신대리 상신대 똥그랑땡 / 소리 박한종 외

새타령 / AUX

통영 출신의 거지 아이 통영동이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를 절었는데, 동생이 갑자기 사라진 후 너무 울다가 눈마저 멀어버렸다. 그리고 얼마 후 부모님마저 세상을 떠나자 동생을 찾기 위해 전국을 떠돌았는데, 특이한 노래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꾀꼬리란 놈은 노래를 잘하니 첩을 삼기 제격이요,

제비란 놈은 말을 잘하니 종년 삼기 제격이요.


이런 형식의 노래는 근래까지도 전국 곳곳에서 불려졌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