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덕 / 노래 김율희, 연주 소울소스

심청이가 뱃사람들에게 몸이 팔려 인당수로 떠난 후, 심봉사가 날마다 눈물로 세월을 지내고 있을 적에 심봉사의 재산을 노리고 자원출가한 인물이 바로 뺑덕이네이다. 뺑덕이네는 품행이 단정치 못하고, 심술 많아서 동네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먹성이 좋아서 심봉사 재산을 먹는 것으로 탕진하는 인물이다. 현실에서 만나면 반갑지 않은 존재이겠으나 눈물 많은 심청가에서 유일하게 유쾌한 웃음을 주는 등장인물이다. 

어유와 방아요 / 노래 토리스

황성에서 맹인잔치가 열린다는 말에 심봉사는 뺑덕이네와 함께 황성길에 나서는데, 뺑덕이네는 도중에 다른 봉사를 만나 도망가 버린다. 심봉사는 혼자서라도 황성에 가기로 하고, 도중에 계곡을 만나면 목욕도 하고, 방아 찧는 여인들을 만나면 함께 방아를 찧어주기도 하며 어렵게 황성에 도착한다. 

만좌맹인 눈 뜨는 대목 / 노래 조엘라

황성 잔치에 도착한 심봉사는 황후가 된 심청이와 재회하며 동시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심봉사가 눈을 뜬 것을 계기로 세상의 온갖 맹인들과 눈 먼 짐승들이 한꺼번에 눈을 뜨는데, 뺑덕이네와 도망간 황봉사는 두 눈을 다 뜨지 못하고 한쪽 눈만 떴다는 이야기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