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천(壽齊天)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연주되던 곡으로, 의례와 무용반주 음악 등으로 사용되었다. ‘수제천(壽齊天)’이라는 제목은 수명이 하늘처럼 영원하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며, 선율이 장중하고 유려해서 궁중음악 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힌다.
다른 제목으로는 ‘정읍(井邑)’이라고도 하는데, 백제의 노래인 정읍사(井邑詞)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정읍사는 백제 지방이었던 전라북도 정읍의 여인이 달에게 행상 나간 남편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높이 돋아 비춰달라고 기원하는 내용이다.
오늘은 현대적인 선율을 얹어 부르는 정읍사와 궁중음악 수제천, 그리고 수제천을 모티브로 국민이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비트박스와 랩으로 구성한 수제천을 차례로 감상한다.
ᄃᆞᆯ하 노피곰 도ᄃᆞ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 ᄃᆡᄅᆞᆯ 드ᄃᆡ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ᅌᅵ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 ᄃᆡ 졈그ᄅᆞᆯ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 정읍사(井邑詞)
1. 달하 노피곰 도다샤 / 노래 은희지
2. 수제천 / 연주 국립국악원
3. 수제천 / 서울 피스톨즈, 광개토 사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