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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401: 적벽부 / 한송정 / 어부사시사

#얼쑤 우리가락 l 2022-09-22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401: 적벽부 / 한송정 / 어부사시사

단가 적벽부 / 소리 안숙선

중국 북송 때의 시인 소동파가 유배되었을 적에 멀리서 벗이 찾아왔다. 때는 음력 7월 16일,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 보름 무렵이라 달이 밝을 때라 벗과 함께 적벽강에 배를 띄우고 뱃놀이를 즐겼는데, 그때의 정취와 주고 받은 이야기를 시로 읊은 것이 적벽부이다. 


임술지추(壬戌之秋) 칠월기망七月旣望)에 적벽강(赤壁江) 배를 띄워 

임기소지(任其所之) 노닐 적에 

청풍(淸風)은 서래(徐來)하고 수파(水波)는 불흥(不興)이라


남창가곡 계면조 언편 '한송정' / 노래 김경배

한송정은 강릉에 있는 정자로, 신라의 화랑들이 노닐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이 곡은 한송정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를 베어 배를 만들어서, 갖가지 악기를 연주하는 악공들과 기생들을 태우고 강원도 명승지들을 차례로 둘러보고 싶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송정 자진 솔 비여 조고마치 배 무어 타고

술이라 안주 거문고 가얏고 해금 비파 저 피리 장고 무고 공인(工人)과 

안암산 차돌 일번 부쇠 노고산 수리치 나전대 궤지삼이 

강릉 여기(女妓) 삼척 주노(酒帑)년 다 모아 싣고 

달 밝은 밤에 경포대로 가서 대취(大醉)코 고예승류(叩枻乘流)하여 

총석정 금란굴과 영랑호 선유담으로 임거래를 하리라


어부사시사 / 노래 김나리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에 머물며 지은 시조 어부사시사 중 한 구절을 노래한다. 


앞내 안개 걷히고, 뒷산에 햇살 비쳐 

밤 물은 거의 지고, 낮물이 밀어 온다. 

강촌 온갖 곳이 먼 빛이 더욱 좋다.

  

  - 윤선도 <어부사시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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