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가는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민요와 달리 전문소리꾼들이 부르는 노래로, 소리꾼 혼자 자리에 앉아 부르는 좌창과 여럿이 함께 서서 춤을 추며 부르는 선소리 등으로 나뉜다.
조선 말 한양에는 많은 선소리패가 활동했으며 그 중에서도 뚝섬패, 한강패, 용산 삼개패 등이 유명했다고 한다.
선소리산타령은 놀량, 앞산타령, 뒷산타령, 자진산타령 등으로 구성된 노래로, 정월대보름날 답교놀이를 할 때 선소리패들이 즐겨 부른 노래이다.
남도산타령은 후렴에 ‘산아지로구나’라는 구절이 있어서 ‘산아지타령’이라고도 한다.
경기선소리산타령 중 앞산타령 / 소리 정득만 이창배
과천(果川) 관악산(冠岳山) 염불암(念佛庵)은 연주대(戀主臺)요
도봉(道峰) 불성(佛性) 삼막(三幕)으로 돌아든다
단산봉황(丹山鳳凰)은 죽실(竹實)을 물고 벽오동(碧梧桐) 속으로 넘나든다
놀량 / 예결밴드
에라디여 어허야 요홀 네로구나
녹양에 뻗은 길로 북향산 쑥 들어를 간다
춘수가 낙락일 때 따듯한 햇살 맞으며 산천경계 구경가세
남도산타령 / 소리 박양덕 외
건곤이 불로 월장재허니 적막 강산이 근 백년이로구나
춥냐 덥냐 내 품 안으로 들어라 베개가 높고 낮거든 내 팔을 베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