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일레라 / 노래 이날치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 훈련대장이 될 욕심으로 수궁에 간 토끼는 난데없이 간을 내놓으라는 용왕의 말에 놀라기는 했지만 도망가거나 숨지 않고, 오히려 내 간이 정말로 세상에서 구하기 힘든 명약이라고 용왕을 부추긴다. 그 말에 잔뜩 희망을 품은 용왕이 간 조금만 떼어 달라고 사정을 하자 토끼는 명약이니만큼 육지에 잘 보관해 두었으니, 나를 보내주면 금방 가져오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위기를 모면한다. 

이 곡에는 토끼가 자기 간이 약이 된다고 강조하는 내용, 토끼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간 용왕이 토끼를 위해 잔치를 베풀어주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시리렁 실근 / 노래 토리스

흥보가 중 흥보가 첫째 박을 타자 돈과 쌀을 든 궤짝이 나오는 대목을 아카펠라로 구성한 노래이다. 흥보는 제비 생명을 구해 주고 얻은 박씨에서 박 세 통을 얻어 차례로 타는데, 첫 번째 박에서는 돈과 쌀, 두 번째 박에서는 온갖 비단이 나오고, 세 번째 박에서는 사람들이 나와서 집을 지어준다. 

비나리 / 노래 전영랑, 연주 프렐류드

정초에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면서 지신밟기를 할 때 재앙을 몰고 오는 기운인 액과 살을 막고 복을 기원하며 부르던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