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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433: 심청가 중 젖동냥 / 심청가 중 추월만정 / 심청가 중 심봉사가 눈 뜨고 즐거워하는 대목

#얼쑤 우리가락 l 2023-05-04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433: 심청가 중 젖동냥 / 심청가 중 추월만정 / 심청가 중 심봉사가 눈 뜨고 즐거워하는 대목

심청가 중 젖동냥 / 소리 오정숙, 북 김청만

곽씨 부인은 심청이를 낳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심봉사는 혼자 갓난아기를 키워야 하는 처지가 된다. 곽씨 부인을 묻고 온 날, 배가 고픈 아기는 밤이 새도록 울고, 심봉사는 아기를 달래려 애써 보지만 방법이 없다. 이튿날 날이 밝자마자 아기를 안고 동네 아낙들이 모인 곳에 가서 젖을 얻어 먹이는데, 부인들은 내 아기는 굶겨도 이 아기는 굶기지 않을테니 언제든 데리고 오라는 말까지 한다. 심봉사는 젖을 먹고 배가 불러 기분 좋은 아기를 안고 어르며 즐거워하는데, 아낙들의 진심어린 말에 심봉사는 마음이 불렀을 것이다. 


심청가 중 추월만정 / 소리 성창순, 북 최우칠

심청이는 아버지의 공양미를 얻기 위해 뱃사람들에게 팔려가지만, 전화위복이 되어 황후가 된다. 하지만 고향에 계신 아버지 생각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어느 달 밝은 밤, 고향 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노래하는데, 이를 ‘추월만정’ 대목이라 한다. 느린 진양 장단에 구슬픈 계면조로 불러 서정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다.


심청가 중 심봉사가 눈 뜨고 즐거워하는 대목 / 소리 조상현, 북 박춘맹

서로를 그리워하던 부녀는 황후 심청이가 전국의 맹인들을 위해 마련한 잔치에서 만나게 된다. 그때까지도 눈을 뜨지 못하던 심봉사는 자신을 외치는 딸 심청이의 소리에 얼굴 한 번 보려고 눈을 깜빡거리다가 마침내 앞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이때 심봉사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봉사들이 한꺼번에 눈을 뜨게 된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도 다시 만나고, 덤으로 앞을 볼 수 있게 된 심봉사가 마음껏 즐거워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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