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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이지훈 “‘내 마음의 풍금’과 함께 성장합니다”

#연예뉴스 l 2010-01-14

오만석·이지훈 “‘내 마음의 풍금’과 함께 성장합니다”
KBS 1TV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 촬영이 끝나자마자 오만석이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연습실인 남산창작센터로 달려온다. 이곳에서 그는 배우가 아닌 연출가다.

최근 MBC 아침드라마 ’멈출 수 없어’를 마친 이지훈 역시 이곳에서는 가수나 탤런트가 아닌 뮤지컬배우. 이 작품의 주인공인 총각 교사 강동수다.

2008년 초연에서 강동수를 연기했던 오만석은 연출자로, 지난해 강동수 역으로 출연한 이지훈은 다시 주연으로 1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내 마음의 풍금’과 인연을 맺었다.

오만석은 "2007년 여름 처음 대본을 받아본 순간, 이 작품과 연이 닿아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관객으로만 바라봤는데 흥행이 기대에 못 미쳐서 안타까웠어요. 힘들여 만들어낸 창작뮤지컬이 내려앉으면 안 된다고 걱정했고, 제가 생각한 방향으로 풀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도 궁금해 연출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이 창작뮤지컬이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이 동수와 홍연의 성장드라마와 맞물려 있다"고 했다.

"’내 마음의 풍금’이 4년에 걸쳐 변태과정을 겪고 있는데 아직도 번데기에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날개를 펼치려면 성장통을 겪어야겠죠. 외면받지 않으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연출하면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2008년 뮤지컬 ’즐거운 인생’으로 연출가로 데뷔해 이번이 두번째 연출 무대인 그는 "앞으로 예술인의 형태는 ’탈장르’를 겁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출도 적성에 맞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제 본업은 연기자지만 굳이 연기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배우로서도 뮤지컬이나 연극만 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연기와 연출도 넘나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지훈도 고개를 끄덕거린다.

"여러 장르가 다 실처럼 연결된 것 같아요. 장르가 달라도 감정적인 부분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죠. 기회가 된다면 연출도 해보고 싶지만 그릇을 더 키워야죠."

그는 "제자리걸음이라는 비판에 대한 우려를 무릅쓰고 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가 같은 작품을 두 번 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그러나 작품에 대한 큰 신뢰가 있었기에 또다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설렘으로 시작한 마음이 따스함과 큰 감동으로 펼쳐지며 끝나죠. 그 따뜻함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때 뿌듯함이 커요. 저 역시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고 거기에 대한 큰 기대감이 있어요."

이번 무대는 동수와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의 관계에 집중해 두 사람의 팽팽한 끈을 살렸다. 동수나 홍연 한 사람에 치중하지 않은 ’동반 성장드라마’라는 게 오만석의 설명이다.

이지훈은 오만석이 연출한 무대에 대해 "임팩트가 훨씬 강해졌고 무대에 서는 배우로서 감정 이입도 훨씬 편해졌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강동수의 감정을 잘 아는 연출자가 직접 연기하면서 콕 집어서 말해 주니 받아들이기 편하죠. 감정만 잡는 게 아니라 전체 틀에서 볼 때도 연출가 오만석에 대해 깜짝 놀라요. 평상시에는 편한 형이지만 연출 자리에 앉아있으면 엄하고 악독해요.(웃음)"

이에 오만석은 "옛날 배경의 은은한 이야기여서 쉬울 것 같지만 연기가 밑받침이 많이 돼야 하는 작품이어서 주문을 까다롭게 하는데 배우들이 빠른 속도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지난 공연을 보고 이지훈은 상당히 감각이 뛰어난 배우임을 직감했어요. 가진 능력이 훨씬 많은데 끄집어내야 할 부분을 적당히 묻어둬 안타까웠죠. 시즌2의 이지훈을 보신 분들은 이번에 다시 한번 놀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만석은 ’내 마음의 풍금’에 이어 곧바로 같은 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이’에 출연한다.

"’이’에서 마지막으로 공길 역을 연기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요. 스스로 담을 쌓지 않고, 담을 허물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이지훈 역시 올해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뮤지컬은 연습하는 시간이 고통스럽지만 그 시간을 통해 나도 모르게 성장하게 돼 감사해요. 무대에 있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앞으로도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에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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