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연예가소식

YB “광기속 진실 분간 안돼… 큰 이야기 대신 사적 감정 담았다”

#연예뉴스 l 2019-10-11


"우리 사회가 광기에 찬 채 흘러가고 있고 내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할지도, 뭘 믿어야 할지도 모르게 됐잖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큰 이야기를 하기보다 개인의 감정을 끌어내 음악에 담으려고 했어요."

정규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로 돌아온 밴드 YB의 보컬 윤도현(47)은 11일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2013년에 낸 9집 '릴 임펄스'(Reel Impulse) 이후 6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전날 발매된 앨범에는 YB가 '지켜야 할 것'과 '진화한 것'이 모두 들어 있다고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 그래서인지 타이틀곡이 '딴짓거리',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 등 세 개나 된다.

기타리스트 허준(45)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힘이 되는 음악을 만드는 게 YB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도현은 "'생일'이라는 노래가 바로 그런 노래"라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의 연장선 위에 있다. 듣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라고 말했다.

실험 흔적이 돋보이는 노래도 앨범 곳곳에 수록됐다. 얼터너티브, 사이키델릭, 포크록, 포크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허준은 "가만히 있으면 물살에 쓸려서 뒤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밴드의 숙명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개인의 감정에 집중한 노랫말이 많다는 것. 윤도현은 "그동안 줄곧 사회적 이슈, 범국민적인 문제 등 '큰 이야기'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엔 그런 것보다는 작고 소소한 개인적인 감정들을 다룬 가사가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광기에 차 있고, 무엇이 진실인지 분간도 잘 안 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면서 "그래서 큰 이야기보다는 개인의 기쁨이나 우울, 슬픔 등을 녹이려 했다"고 말했다.

베이스 박태희(50)도 "지금 대한민국 상황이 무언가를 분별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이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디에 위치해야 하고 무얼 고민해야 하는지를 노래에 담았다"고 털어놨다.

YB는 자신들이 쓴 가사대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단순히 자기 생각을 노랫말로 풀어내는 게 아닌, 노랫말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다. 박태희는 "앨범이 나왔다 해서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가사를 품어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려고 노력한다"면서 "YB가 부르는 삶과 같이 우리가 살아가려 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6년 만의 정규 앨범을 준비하려고 산에 들어가 두 달이 넘도록 살았다. 먹고 자는 일을 빼면 곡 작업에만 매달렸다. 10집 앨범이 갖는 의미 때문인지 더 신중하게 작업했다.

그는 "9집 활동을 하면서도 음악 작업을 해왔다. 그런데 시간이 자꾸 지체됐다"면서 "박차를 가하려면 '올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항상 좋은 앨범을 내는 것"이라면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에 수록되지 못하고 잠자고 있는 곡만 100곡 가까이 된다. 박태희는 "막상 앨범을 발표하려고 하면 더 새로운 곡을 쓰고 싶어진다"면서 "그렇게 조용히 묻혀 있는 곡이 50곡에서 100곡 사이"라고 털어놨다.

YB는 윤도현(보컬), 박태희(베이스), 김진원(드럼), 허준(기타), 스캇 할로웰(기타)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너를 보내고', '잊을게', '나는 나비' 등 수많은 히트곡이 있다. 다음 달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