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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풀인풀’ 오민석 “외도 때문에 욕받이 될 줄 알았어요”

#연예뉴스 l 2020-03-25


"저와 설아를 이어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에 놀랐어요. 제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주변 분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 '욕받이'가 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배우 오민석(40)은 최근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시청자 반응이 흥미롭다는 듯 웃었다.

오민석은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에서 재벌 3세 도진우를 연기했다. 불륜관계인 문해랑(조우리)과 여행을 가던 중 일어난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서 이혼을 당했으나, 깨어난 후엔 전 부인 설아(조윤희)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 결국 결말에서 그는 설아와 재결합에 성공한다.

'사풀인풀'로 작년 KBS 연기대상 우수상을 받은 그는 "기뻤고 감사했지만 예상하지는 못했다"며 "드라마가 갈 길이 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달라는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풀인풀은 물 흐르는 대로 했던 작품"이라며 "예전에는 잘해야지 혹은 보여줘야지라고 생각했다면 이번엔 욕심 없이 편안하게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어요. 전 부인을 되찾고자 집착하고, 사랑을 갈구하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욕을 많이 먹을 거라 생각했지만 두려워하진 않았어요. 역할이 그런 거니 그냥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드라마 초반부터 진우를 미워하지 않으려 했다. 이해되지 않는 인물은 아니었다"면서도 "중후반 드라마의 흐름이 바뀌며 태세전환을 하긴 했다"며 웃었다.

"설아와 어떻게 될지는 끝까지 몰랐지만 끝으로 갈수록 저와 설아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중후반부터 생겼던 것 같아요."

최근엔 SBS TV 관찰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다. 부모님 집 바로 옆집에 살며 본가를 제집처럼 드나들고, 빨래까지 맡기는 충격적인 일상으로 '현실판 기생충'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오민석은 "프로그램 특성상 밉상인 면만 부각이 돼 걱정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신경 안 쓰게 되더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부분 가정의 남자들이 다 그렇다. 그걸 대변했다는 통쾌함도 좀 있다"며 웃었다.

"'미운 우리 새끼'에 나오는 제 모습 같은 역을 맡아보고 싶어요. 획을 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를 보며 미운 아들이 어떤 모습인지 포인트를 알겠더라고요.(웃음)"

그는 "본인의 차가운 이미지를 '미운 우리 새끼'가 많이 깨준 것 같다"며 "차기작으로 멋진 역은 안 하고 싶다. 연기 스펙트럼을 점점 넓혀나가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 보였다.

"전에는 '이러이러한 배우가 돼야겠다'고 크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주어진 상황에서 제게 오는 작품들이 인연인 것 같아요. 제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잘하다 보면 제가 생각했던 목표에 다가가지 않을까요? 차근차근히 해나갈 생각이에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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