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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광자매’ 하재숙 “마리아, 나쁜 짓 했어도 안쓰러웠죠”

#연예뉴스 l 2021-07-16


"가장 행복한 날 죽어서, 같은 여자로서 마리아가 안쓰럽기는 했어요. 나쁜 짓을 한 인물이지만, 힘든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KBS 2TV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에서 광남(홍은희 분)의 남편인 배변호(최대철)의 내연녀 신마리아를 연기해 주목받은 배우 하재숙(42)은 "마리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자신을 설득해가며 연기하다 보니 마리아가 안쓰럽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용산구 한남동 미스틱스토리 사옥에서 만난 하재숙은 배변호와 결혼 후 꿈에 그리던 합방을 앞두고 돌연사해 갑작스럽게 퇴장한 데 대해 "중간에 빠질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어쩐지 죽을 것 같았다. 도덕적으로 하면 안 될 일을 했으니 해피엔딩은 안 될 것 같아서"라면서도 "마지막 대본을 받고 한 2주는 마리아에게 동정이 가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유언도 없이 죽은 마리아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핑 돈다는 하재숙은 "사실 힘들다기보다는 설득력 있게 마리아를 연기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욕심이 많아 나는 배역이었다"며 "더 잘하고 싶었는데 내 그릇이 이것밖에 안 되나 싶었지만, 다행히 동네 어머님들께서 잘했다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났다. 특히 '복댕이'(극 중 자식)를 낳고는 더 그랬다"고 말했다.

"보통은 작가님들께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많이 여쭤보는데 마리아는 대본만 봐도 잘 알겠더라고요. 갈팡질팡하는 배변호 때문에 광남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어졌다는 대사도 그랬고요. 대사로 의문이 해소됐죠. 마리아는 사랑을 정말 받고 싶어했고, 가족을 만들고 싶었던 인물이에요. 그래서 악행들도 이해가 됐어요."

그는 그러면서도 "어떤 할머니께서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신 적은 있다. 식당에서 홍은희, 최대철 씨 사이 투명인간 취급을 받은 적도 있었다. 옛날만큼 배우와 캐릭터를 똑같이 보시진 않지만 '차마 잘해주진 못하겠다' 이런 느낌인 것 같다"며 "그럴 때는 실제 모습처럼 까불거리며 '그런 사람 아니에요' 했다"고 웃어 보였다.

하재숙은 오랜 기간 호흡한 최대철, 홍은희에 대해서는 "최대철 씨는 역할대로 착해서 내가 장난을 많이 쳤다. 평소에는 정말 잘해주는데 촬영만 들어가면 또 그 역할을 너무 잘하니 서럽더라. 홍은희 씨는 정말 야무지게 잘해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치켜세웠다.

하재숙은 인터뷰 내내 '오케이 광자매'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사랑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문영남 작가의 작품인 데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쟁취하려 했던 캐릭터에 끌려 무조건 참여했다는 그는 "한 장면, 두 장면 더 나오는 게 중요하지 않았다. 새롭고 스스로 과제를 주는 캐릭터가 하고 싶어 참여했고 내 역할을 위해 이렇게 울어본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2006년 데뷔한 하재숙은 그동안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해왔고, 몰입감을 주는 연기력으로 드라마 '미녀의 탄생'(2014~2015), '퍼퓸'(2019)에서는 주연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오케이 광자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 SBS TV '동상이몽2'로 예능까지 진출해 가족을 공개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상상하는 걸 정말 좋아해서 배우를 하게 됐어요.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게 배우라는 직업이니까요.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작품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감사해요. 하지만 그런 생각 없이 주어진 건 무조건 열심히 해왔어요. 하지만 해보고 싶은 걸 꼽자면, 장르극이나 음악 하는 작품은 꼭 해보고 싶어요. 팀을 이뤄 함께 성장해나가는 예능에도 출연해보고 싶고요."

그는 이어 "멍석을 깔아주면 참 잘 노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마리아가 죽고 나서 함께 아쉬워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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