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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우리’ 노래한 자우림…“마지막 앨범이라도 후회 없어”

#연예뉴스 l 2021-11-26


"우리 음악의 중심에는 늘 같은 사람이 있어요. 1997년부터 2021년까지 '숲'이 아니라 현실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온 사람, 그가 바로 주인공이죠."

'자줏빛 비'로 청춘과 인간, 사회를 흠뻑 적셔온 밴드 자우림이 26일 돌아온다.

1997년 1집 '퍼플 하트'를 발표한 이래 음악으로 매 순간을 채워 온 이들이 3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에서 주목한 건 '영원한 사랑' 그리고 오늘의 삶이다.

보컬 김윤아는 지난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 앨범에 대해 "멤버들이 원했던 것, 목표로 했던 것을 모두 성취했다"며 '잘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1월에 내놓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 멤버들은 고민 끝에 앨범 발매를 늦췄다.

"11집의 첫 단추인 '페이드 어웨이'(FADE AWAY)를 시작으로 엮어 나간 어두운 곡을 현실적인 절망과 불안에 빠져 있는 세상에 내놓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김윤아)

대신 멤버들은 지난해 7월 미니앨범(EP) '홀라!'(HOLA!)를 발표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힘을 북돋웠다. 적당한 때를 기다려 오던 그들은 곡 일부를 수정하면서 자우림만의 색깔로 앨범을 다시 채웠다.

기타리스트 이선규는 "코로나19로 인해 발표가 늦어졌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기존 앨범과 달라진 점은 없다"며 "밴드 자우림에게 듣고 싶어하는 음악들을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베이시스트 김진만은 "후회 한 점 남기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훗날 자우림이라는 밴드에도 묘비명을 쓸 수 있다면 이번 11집 '영원한 사랑'을 적어도 될 정도의 앨범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온 멤버들은 총 12개 트랙을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 앨범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등을 놓고 마치 한 사람처럼 의견이 딱딱 맞았다.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앨범은 '세상에 흩어진 우린 별과 별처럼 멀리 있어'('페이드 어웨이')라는 문구로 시작해 후반부의 '에우리디케'(EURYDICE),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등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른다.

김윤아는 '페이드 어웨이' 가사와 관련해 "지금의 우리 모습이라는 생각에서 쓴 구절"이라며 "직접 볼 수 없고 떨어져 있어야 하는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겪은 상처, 내면의 성장 등이 곡 속에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이 곡의 끝에 나오는 '그러니 말해줘 / 영원히 사랑할 거라고' 부분은 다음 곡 '영원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제목만 보면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는 맹세 같지만, 자우림은 두 글자 '따위'를 붙여 그들만의 노래로 바꿨다. '그러니 말해줘/ 얼마나 행복한지 / 난 알고 싶지 않아 /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 / 영원한 사랑 따위.'

곡을 만든 김윤아는 "'영원한 사랑'은 앨범의 중심이 되는 곡"이라며 "구원, 빛, 사랑, 희망, 소중한 것 등 항상 갈구하지만 가질 수도 없고, 이미 가졌는데도 모를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선규는 "자우림이 어떤 팀이냐고 물었을 때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라고 할 수 있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큰 사랑을 받아온 이들이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 있다. 새로운 앨범은 늘 전작보다 좋아야 한다는 것, 세 멤버는 이번에도 그 목표를 위해 작업을 거듭했다고 한다.

김윤아는 "내가 고집해서 총 12곡을 수록했다"며 "힘든 길을 선택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게 자우림의 마지막 앨범이라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EP에 담은 곡에다 몇 곡을 더하면 한 8곡 정도 되니 충분히 앨범이 만들어지죠. 이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길도 있지만 그건 용납이 안 되더라고요. 그게 마지막 앨범이라고 하면 분하잖아요." (웃음)

보컬, 기타, 베이스. 서로 다른 역할과 캐릭터의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윤아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좋은 동료"라고 말했다. 새로운 멤버를 찾고 일하는 게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이선규의 말에 멤버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한참 웃기도 했다.

"음악하는 사람들끼리 '취미로 하는 게 제일 재밌다'고 말하곤 해요. 우리 셋 다 일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취미에 가까운 듯 그렇게 함께 해와서 오래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이선규)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앨범인 만큼 자우림은 새 앨범을 들고 먼저 팬들 곁을 찾는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주제는 역시 '영원한 사랑'이다.

김윤아는 "새 노래를 듣고 오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아닌 분들도 있을 텐데 긴장된다"며 "우리 공연이 사실 조금 끝내주는데 팬들을 어떻게 깜짝 놀라게 해드릴지 두근거린다"며 웃었다.

데뷔 25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가장 잘하는 음악을 하면서 변함없이 팬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자우림은 약속했다.

"벌써 반백 살이 되어 가는 나이가 됐네요. 흔히들 마지막 앨범이라는 각오로 준비했다고들 하는데 정말 마지막 앨범이더라도 자우림이라서, 자우림과 함께라 좋은 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 갈 거예요." (김진만)

"우리 음악의 중심에는 늘 같은 사람이 있어요. 1997년부터 2021년까지 '숲'이 아니라 현실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온 사람, 그가 바로 주인공이죠."

'자줏빛 비'로 청춘과 인간, 사회를 흠뻑 적셔온 밴드 자우림이 26일 돌아온다.

1997년 1집 '퍼플 하트'를 발표한 이래 음악으로 매 순간을 채워 온 이들이 3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에서 주목한 건 '영원한 사랑' 그리고 오늘의 삶이다.

보컬 김윤아는 지난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 앨범에 대해 "멤버들이 원했던 것, 목표로 했던 것을 모두 성취했다"며 '잘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1월에 내놓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 멤버들은 고민 끝에 앨범 발매를 늦췄다.

"11집의 첫 단추인 '페이드 어웨이'(FADE AWAY)를 시작으로 엮어 나간 어두운 곡을 현실적인 절망과 불안에 빠져 있는 세상에 내놓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김윤아)

대신 멤버들은 지난해 7월 미니앨범(EP) '홀라!'(HOLA!)를 발표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힘을 북돋웠다. 적당한 때를 기다려 오던 그들은 곡 일부를 수정하면서 자우림만의 색깔로 앨범을 다시 채웠다.

기타리스트 이선규는 "코로나19로 인해 발표가 늦어졌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기존 앨범과 달라진 점은 없다"며 "밴드 자우림에게 듣고 싶어하는 음악들을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베이시스트 김진만은 "후회 한 점 남기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훗날 자우림이라는 밴드에도 묘비명을 쓸 수 있다면 이번 11집 '영원한 사랑'을 적어도 될 정도의 앨범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온 멤버들은 총 12개 트랙을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 앨범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등을 놓고 마치 한 사람처럼 의견이 딱딱 맞았다.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앨범은 '세상에 흩어진 우린 별과 별처럼 멀리 있어'('페이드 어웨이')라는 문구로 시작해 후반부의 '에우리디케'(EURYDICE),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등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른다.

김윤아는 '페이드 어웨이' 가사와 관련해 "지금의 우리 모습이라는 생각에서 쓴 구절"이라며 "직접 볼 수 없고 떨어져 있어야 하는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겪은 상처, 내면의 성장 등이 곡 속에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이 곡의 끝에 나오는 '그러니 말해줘 / 영원히 사랑할 거라고' 부분은 다음 곡 '영원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제목만 보면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는 맹세 같지만, 자우림은 두 글자 '따위'를 붙여 그들만의 노래로 바꿨다. '그러니 말해줘/ 얼마나 행복한지 / 난 알고 싶지 않아 /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줘 / 영원한 사랑 따위.'

곡을 만든 김윤아는 "'영원한 사랑'은 앨범의 중심이 되는 곡"이라며 "구원, 빛, 사랑, 희망, 소중한 것 등 항상 갈구하지만 가질 수도 없고, 이미 가졌는데도 모를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선규는 "자우림이 어떤 팀이냐고 물었을 때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라고 할 수 있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큰 사랑을 받아온 이들이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 있다. 새로운 앨범은 늘 전작보다 좋아야 한다는 것, 세 멤버는 이번에도 그 목표를 위해 작업을 거듭했다고 한다.

김윤아는 "내가 고집해서 총 12곡을 수록했다"며 "힘든 길을 선택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게 자우림의 마지막 앨범이라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EP에 담은 곡에다 몇 곡을 더하면 한 8곡 정도 되니 충분히 앨범이 만들어지죠. 이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길도 있지만 그건 용납이 안 되더라고요. 그게 마지막 앨범이라고 하면 분하잖아요." (웃음)

보컬, 기타, 베이스. 서로 다른 역할과 캐릭터의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윤아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좋은 동료"라고 말했다. 새로운 멤버를 찾고 일하는 게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이선규의 말에 멤버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한참 웃기도 했다.

"음악하는 사람들끼리 '취미로 하는 게 제일 재밌다'고 말하곤 해요. 우리 셋 다 일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취미에 가까운 듯 그렇게 함께 해와서 오래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이선규)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앨범인 만큼 자우림은 새 앨범을 들고 먼저 팬들 곁을 찾는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주제는 역시 '영원한 사랑'이다.

김윤아는 "새 노래를 듣고 오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아닌 분들도 있을 텐데 긴장된다"며 "우리 공연이 사실 조금 끝내주는데 팬들을 어떻게 깜짝 놀라게 해드릴지 두근거린다"며 웃었다.

데뷔 25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가장 잘하는 음악을 하면서 변함없이 팬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자우림은 약속했다.

"벌써 반백 살이 되어 가는 나이가 됐네요. 흔히들 마지막 앨범이라는 각오로 준비했다고들 하는데 정말 마지막 앨범이더라도 자우림이라서, 자우림과 함께라 좋은 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 갈 거예요." (김진만)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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