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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사랑할 때’ 낸 조수미 “첫사랑의 애틋함 전해드리고파”

#연예뉴스 l 2022-12-06

새 앨범 ‘사랑할 때’ 낸 조수미 “첫사랑의 애틋함 전해드리고파”


"제가 울어서 지금 목소리가 좀 걸걸해요. 잠도 한숨 못 잤어요. 축구 팬으로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사랑과 감사, 존경심을 보냅니다."

'국민 소프라노' 조수미는 6일 새 앨범 '사랑할 때 (in LOVE)' 발매를 기념해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축구 질문해주실 분 안 계시냐"며 운을 뗀뒤 이같이 말했다.

조수미는 "월드컵을 4년에 한 번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매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8강 진출 실패로) 이제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못 보겠지만, 흥미진진한 게임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컨디션 조절에 매우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 때문에 약속을 안 잡을 정도예요. 축구는 음악 못지않게 삶의 기쁨이지요. 음악이나 스포츠나 서로를 연결하는 유니버설 랭귀지(만국 공통어) 같은 거잖아요."

조수미는 이날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가요, 크로스오버, 가곡까지 아우른 신보 '사랑할 때 (in LOVE)'를 워너뮤직코리아에서 발매했다.

깊은 감정과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마중'을 시작으로, 첼리스트 홍진호와 합을 맞춘 '연', 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김효근의 가곡 '눈', 도종환의 시에 멜로디를 붙여 노랫말을 살린 '흔들리며 피는 꽃',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과의 듀엣곡 '첫사랑' 등 11곡이 수록됐다.

그는 듀엣곡 '첫사랑'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첫사랑과 첫눈에 얽힌 추억도 털어놨다.

"대학교 1학년 때 남자친구와 첫눈이 내리면 경복궁에서 무조건 만나기로 약속을 했어요. 어느 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배가 고파 밖에 나갔더니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라고요. 아차 싶어 경복궁에 달려갔는데 남자친구는 없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친구가 제가 하도 안 나타나니까 집까지 찾아와 눈을 맞으며 몇 시간을 기다렸던 거였어요.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첫사랑, 첫눈의 강렬함과 애틋함은 잊을 수가 없네요. 그런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에서 조수미는 전통적인 성악 창법을 가급적 배제하고 가사의 의미가 청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우리 가곡을 많이 어려워하시는 걸 느꼈기에 편곡이나 창법에서 가까이 두고 자주 찾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방황도 했고 어려운 결정도 있었는데, 제 모든 혼과 열정을 쏟아부어 만든 자랑스러운 앨범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신보에는 음악적으로 난해하거나 해석이 어려운 곡들을 배제하고, 클래식하면서도 크로스오버의 특징이 강한 한국 노래들을 담았다고 했다.

해금 등 전통악기부터 재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전자음악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악기 구성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줬다. 수록곡들의 작곡 시기는 1980년대부터 올해까지 40여 년에 걸쳐 있고, 대부분 생존 작곡가들의 곡들이다.

조수미는 우리 말로 부른 노래들의 매력을 강조하면서 한국어가 가진 애절하고 관능적이며 다양한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어로 노래할 때 사랑의 느낌이 많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이건 성악가로서의 입장이고, 사랑한다는 느낌은 우리 말이 최고지요. 전 세계 성악가들이 우리 가곡 우리 노래를 많이 불렀으면 합니다."

조수미는 앨범뿐만 아니라 연말 무대에서도 팬들을 만난다.

오는 22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바리톤 토마스 햄슨과 듀오 콘서트 '아트 송즈'를 연다. 조수미는 2부에서 바흐, 드뷔시, 사라사테, 샤브리에 등의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보 수록곡들을 선보이는 '조수미&프렌즈 - In LOVE' 콘서트를 연다. 앨범에 참여한 첼리스트 홍진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해금연주자 해금나리, 최영선 지휘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도 함께 무대에 선다. 조수미는 이 공연의 연주료 전액을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할 계획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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