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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발 환율급등

2019-05-15

뉴스

ⓒYONHAP News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원/달러 환율 급등세와 관련, 최근 대외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유념 있게 관찰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상과 보복 조치를 주고받으면서 ‘무역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연일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출렁이는 환율

외환시장의 불안은 미중 ‘무역전쟁’이 주 요인이다.

미중 협상은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고, 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같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여 장중 달러당 1,183원에 육박하면서 2년4개월 만에 원화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에는 달러당 10.5원이나 급등했고, 14일에는 장중 한때 달러당 1,900원을 기록,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이어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가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기는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며 향후 1,200원 선까지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급격한 원화가치 하락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부터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가 올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4월 중순부터 상승폭이 커졌다. 4월 1일부터 5월8일까지 한 달 남짓 사이에 원화 가치는 2.9% 하락했다. 경제 규모가 큰 신흥 10개국 중 터키·아르헨티나에 이어 3번째로 낙폭이 컸다.

최근 환율 급등세는 미중 무역전쟁에다 부진한 국내 경제 상황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도발로 대북 리스크 다시 부각됐고, 역전된 상태의 한·미 금리 격차까지 작용해 원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응과 전망

정부는 당장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환율 급등은 주변국들에 비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정부는 거시경제금융회의, 한국은행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등을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양측이 향후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향후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고, 따라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한은은 ‘면밀한 모니터링’을,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적기 시장안정조치 시행 방침을 각각 강조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이 시장 흐름에서 결정되는 것도 있지만 일부 급격한 쏠림에 대해서는 정부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방적·비정상적 쏠림 현상은 정부가 모니터링하면서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수출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환율 상승을 방치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그러한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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