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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자력 60주년

2019-05-23

뉴스

ⓒYONHAP News

한국 원자력산업 역사 60주년을 맞아 제주에서 열린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외국인 초청 연사들은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냈다.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맞춰 주제를 ‘원자력 60년, 새로운 역할과 책임’으로 정하고, 세부 세션도 안전과 에너지믹스에 방점을 둔 것과는 다소 방향성의 차이가 있었다.


한국 원자력 60년

한국 원자력산업의 원년은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마크(TRIGA Mark)-Ⅱ 도입을 결정한 1959년이다. 이후 1978년 4월 29일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원자력발전 시대가 열렸다.

고리 1호기의 총공사비는 3억 달러로 당시 한국 연간 국가 예산의 1/4분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 때문에 무모한 사업이라는 비판과 반대가 많았지만, 정부는 영국과 미국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공사를 강행했다.

이처럼 무리하게 원전사업을 밀어부친 것은 당시 전력난이 심각했고, 이를 타개할 마땅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리 1호기 이후 한국의 원전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 오늘날 총 24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원전 가동 첫해 발전량은 2천324GWh으로 전체 발전량의 7.4%에 불과했지만, 2018년도에는 13만3천505GWh를 발전하며 발전 비중이 23.4%로 늘었다.

그동안 한국형 원전 개발에 성공해 수출까지 했고, 특히 22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차세대 원전인 ‘APR1400’이 미국의 최종 설계인증을 위한 법제화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관련 법안이 이날 미국 연방관보(www.federalregister.gov)에 게재된 것이다. 향후 30일간 의견을 수렴, 특별한 반대의견이 없으면 최종 설계인증을 취득한다. 이렇게 되면 APR1400은 미국 외의 것으로 미국의 설계인증을 받은 유일한 노형이 된다.


탈원전 논란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국내 최대 원자력 국제행사다. 특히 올해는 한국 원자력산업 60주년을 기념하며 열렸다.

그러나 정부의 탈원전 드라이브로 이날 행사는 원전의 역사와 성과를 돌아보기보다는 원자력 안전, 에너지전환 등 ‘포스트 원전’에 대한 논의에 초점을 뒀다.

현 정부 들어 처음 진행된 지난해 연차대회는 ‘변화의 시대, 내일을 준비하는 원자력’을, 올해는 ‘원자력 60년,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각각 주제로 내걸었다. 원전 산업이 전환점을 맞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초청받아 온 외국인 연사들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기조강연자인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원자력협회(NEI) 회장은 22일 원자력 에너지의 장점에 대해 강조하면서 한국이 원자력발전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하메드 알-하마디 UAE 원자력에너지공사 사장도 기조 강연에서 “원자력이야말로 청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탈탄소화 노력에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수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과 함께 탈탄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공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에서 기존 원전은 수명연장을 하지 않고 신규 원전은 건설하지 않는 방식으로 원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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