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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北 최선희 “9월 하순 대화하자”…북미 실무협상 재개 제안

2019-09-10

뉴스

ⓒKBS News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제안하면서 동시에 발사체 도발을 감행했다.

대화 제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압박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9일 '9월 하순 대화' 제의를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쪽에서 대북 체제 보장 메시지가 나온 데 이은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6일 "모든 나라는 스스로를 방어할 주권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시 북한에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도 유사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경제 발전과 안전보장 등 비핵화 시 북한이 얻을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전략적 재검토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만 비건 대표는 한국, 일본 등의 핵무장론 부상 가능성도 함께 거론했다.

  

최 부상의 담화는 이같은 미국 측의 메시지에 대한 응답이라 할 만하다.

담화는 9월 하순 대화 제의와 함께 미국의 '새로운 계산법'을 강조했다.

체제 안전 보장, 새로운 계산법 등 양측의 메시지는 '교감'의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이 정도의 수사(修辭)로 양측이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  "아직 발표할 만남은 없다"고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대화 재개의 실마리는 나왔지만, 양측간의 줄다리기는 여전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을 갖는 건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실무 대화 재개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음은 분명해 보인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로는 유엔총회 계기 뉴욕 실무협상이 거론된다.

이를 거쳐 폼페이오-리용호 간 고위급 회담으로 간다는 것이다.

북한은 앞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일정이 빠듯해도 유엔총회 계기 고위급 회담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대화가 진척되면 연내 3차 북미회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다소 성급한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10일 오전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이번 발사는 8월24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17일 만이며 올들어서는 10번째 발사다.

북한은 그동안 북한판 이스칸데르라는 KN-23을 최소 5번 이상 발사했다.

또 스스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규정한 발사체는 7월31일과 8월2일 두차례 발사했다.


이에 따라 대화 재개를 제의하면서 도발을 병행하는 북한의 의도가 주목을 끈다.

올해 북한 발사 도발의 특징은 단거리 미사일 위주의 '저강도 도발'이란 점이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명분인 '자위권'을 언급한 것이 주목된다.

따라서 발사체 도발은 북한이 체제 안전과 '자위권'을 최대한 주장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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